홍영표·노웅래 2파전… 민주당 차기 원내대표 누가될까
홍영표·노웅래 2파전… 민주당 차기 원내대표 누가될까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8.05.10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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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문' 홍영표 "文정부 사람중심 경제, 당이 주도해야"
'소통' 노웅래 "개혁추진 이끄는 원내 조타수 되겠다"
민주당 차기 원내대표 후보CG.(자료=연합뉴스)
민주당 차기 원내대표 후보CG.(자료=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원내대표 경선이 11일 의원총회를 통해 실시된다. 이번 경선은 친문으로 분류되는 홍영표 의원(인천 부평을)과 비주류로 분류되는 노웅래 의원(서울 마포갑) 간 2파전으로 압축됐다.

차기 원내대표는 임기 시작부터 야당의 드루킹 특검 공세로 꽉 막힌 국회를 풀어나가야 하는 막중한 과제를 떠 안게 되는 가운데 누가 차기 바통을 이어갈지 이목이 집중된다.

당내에서는 홍 의원이 지난해 원내대표 경선에서 우원식 의원에게 7표차의 근소한 차이로 탈락한 뒤 일찌감치 표다지기를 나선 점을 비춰볼때 이번 경선에 유리하다는 관측이 흘러나오고 있다.

한 중진 의원 관계자는 "선거라는 것이 어느 누구도 예측할 수 없어 확답은 어렵다"면서도 "다만, 지난 번 (원내대표)선거 결과를 봐도 그렇고 (선거 이후)지금까지 쭉 관리를 해 온 홍영표(의원)쪽에 무게가 실리는 게 사실"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아울러 10일 오전 정세균 국회의장이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에게 홍 의원과 협상하게 될 것이라고 해 무게추는 홍 의원쪽으로 더욱 기울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정 의장은 이날 단식 농성중인 김 원내대표를 찾고 "오늘 우원식 원내대표의 임기가 마지막이다. 그래서 홍영표하고 협상을 하겠다고 생각하고 일단은 내 말 듣고 병원에 다녀오시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출만선언 기자회견에서 "원내대표가 되면 국정운영의 중심을 당이 끌고 나가도록 하겠다"며 "문재인 정부의 사람중심 경제는 당이 주도할 때 추진력을 얻을 수 있다"며 다시 한번 '친문'임을 강조했다.

다만, 홍 의원이 강성으로 분류되는 만큼 원내대표가 되면, 야당과 협상이 원활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반면, 국회정상화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MBC 노조위원장을 지낸 언론인 출신의 노 의원은 균형 감각을 갖췄다고 평가되고 있다. 노 의원은 자신의 장점인 '소통'을 강조하며 당심(心)을 끓어 모으겠다는 전략이다.

노 의원은 출마선언문을 통해 "대야 협상력과 소통력을 발휘해 협치구조를 만들어 '일하는 국회'를 만들고, 문재인 대통령의 개혁완성을 뒷받침하고 개혁추진을 이끄는 '원내 조타수'가 되겠다"고 밝혔다.

특히 비주류로 분류된다는 점을 들어 집권여당에 계파가 있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노 의원은 "민주당 모두가 주류다. 혹시라도 구태의연한 주류 논쟁, 줄 세우기가 있다면 용광로에 녹여 완전히 없애야 한다"며 "줄 세우기, 계파를 나누는 소모적인 논쟁이 남아 있다면 당장 없어져야 한다. 당·정·청이 똘똘 뭉쳐 개혁을 완수해 문재인 정부를 반드시 성공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