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르면 내주 이란 추가 제재"
美 "이르면 내주 이란 추가 제재"
  • 백승룡 기자
  • 승인 2018.05.10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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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더스 대변인 "협상이 제자리로 돌아올 때까지 계속"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연합뉴스)

미국이 지난 8일 이란핵협정(JCPOA, 포괄적 공동행동계획) 탈퇴를 공식 선언한 데 이어 이란에 대한 기존 제재 이외에 추가 제재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9일(현지시간) 언론 브리핑에서 "우리는 추가 제재를 준비 중이다"며 "그것은 이르면 내주 나올 수 있다"고 밝혔다.

샌더스 대변인은 "우리는 이란에 대한 최대 압박과 대규모 제재를 지속해나갈 것"이라며 "모든 제재는 협상이 제자리로 돌아올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8일 이란 핵합의 탈퇴를 선언, 대(對)이란 경제 제재를 2016년 1월 핵합의 이행 이전 수준으로 복원키로 한 바 있다.

미국 해외자산통제국(OFAC)에 따르면 대이란 제재 복원은 적용 시기에 따라 90일과 180일 두 부분으로 나뉜다. 여객기 공급 등 90일의 유예 기간이 설정된 제재는 오는 8월6일부터, 석유제품을 포함한 나머지 분야에 대한 제재는 180일 뒤인 11월4일부터 재개될 예정이다.

한편 이란산 원유를 수입하고 있는 한국은 대책마련에 고심 중이다. 과거 이란 제재 당시 이란에서 원유를 수입할 수 있는 예외국으로 지정된 한국은 지금부터 6개월간 원유 수입을 줄여야 하고 오는 11월 다시 예외국으로 지정받아야 수입을 계속할 수 있다. 그러나 그 이후에도 반기마다 직전 반기의 20%를 줄여가며 수입해야 한다.

정유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원유수입 가운데 이란산 원유수입은 13.2%를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