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탄현중학교는 교육부 주최,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 국제이해교육원이 주관하는 '다문화가정 대상국가와의 교육교류사업'을 운영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아태지역 7개국(베트남, 필리핀, 몽골,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캄보디아)과 교류하는 '다문화가정 대상국가와의 교육교류사업'은 양국교사가 각 교류국 현지 학교에 3~4개월간 배치돼 직접 수업하며 현지 학교 교사로 활동한다.
앞서 2016년과 2017년에는 4명의 인도네시아 초청교사가 활동했으며, 올해는 필리핀 과학교사가 초청돼 학생들과 문화이해 수업 외에도 영어, 과학과 수업, 필리핀 연구 동아리, 아시아 전통댄스 동아리, 인도네시아·필리핀 에세이 동아리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주말에는 희망 가정의 신청을 받아 학생, 학부모가 함께 초청교사에게 우리나라의 문화를 소개, 체험하는 홈스테이 프로그램 실시, 관내 초등학교와 함께 스포츠 관람, 지역 축제 및 행사 참여 등 어울림 활동을 한다.
이번에 필리핀 교사와 청와대 및 경복궁 체험을 다녀온 1학년 이혜진 학생은 "선생님이 경복궁에서 한복을 고르실 때 어떤 것이 잘 어울리는지 물어보면서 좋아하셨다"면서 "우리나라 문화를 영어로 소개할 때 제 설명이 부족했지만 잘 들어 주시고 즐거워 해주셔서 뿌듯하고 자랑스러워요"라고 소감을 밝혔다.
활동 협력교사인 허지윤 영어과 교사는 “7개 교류 대상국에 파견되는 교사들은 모두 각국에서 선발된 역량 있는 교사들로, 학교 현장에서 전공교과, 자국어 및 문화 간 이해 수업을 진행하고 각종 학교·지역 활동에 참여하여 우리나라 교육을 연구하고, 교사 교류를 통해 양국 간의 이해와 협력을 증진시켜 전반적인 교육활동 경험의 공유와 교수학습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탄현중학교 서영순 교장은 "2012년부터 교육교류사업을 시작해 7년이 지났다 한국에 오는 초청교사들의 인식이 그동안 많이 달라졌음을 느낀다"면서 "이런 프로그램을 통해 앞으로 학생들이 살아갈 다문화사회에 대해 준비할 필요가 있다. 다문화교육은 특별한 교육이 아니다. 우리들이 함께 살아가야 할 삶의 교육이고 인성교육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탄현중은 다문화교육중점학교 운영을 적극 지원하고자 파주 관내 초․중학교의 희망을 받아 문화다양성 교육 등 초청교사를 통한 수업지원도 계획하고 있다.
[신아일보] 파주/이상길 기자 sgle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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