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7일' 김성태, 건강 악화… 혈압 저하·맥박 불안정
'단식 7일' 김성태, 건강 악화… 혈압 저하·맥박 불안정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8.05.09 14:2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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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의무실장 "연세·혈압 고려, 병원서 피검사·심전도 등 체크해야"
국회 본청 앞에서 7일째 단식 농성 중인  하고 있는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9일 의료진을 만나 건강상태를 체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회 본청 앞에서 7일째 단식 농성 중인 하고 있는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9일 의료진을 만나 건강상태를 체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른바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에 대한 특검 수용을 요구하며 단식 농성에 들어간지 7일째인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건강이 급속도로 악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장제원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급격한 혈압저하와 저혈당 그리고 맥박 불안정으로 건강상태가 무척 심각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국회 의무실장은 즉각 단식을 중단하고 병원에 입원할 것을 (김 원내대표에게)강력히 권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국회 박상선 의무실장은 이날 김 원내대표를 진찰한 뒤 "피검사와 전해질 장애, 산소포화도, 심전도 등을 체크해야 한다"면서 "(김 원내대표는)연세가 있고, 혈압이 있어 의학적으로 볼 때 병원에 가야 하는데 그러지 않을 경우 본인이 아주 고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현재 60세로 평소 고혈압이 있어 약을 복용하며 관리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와중에 단식으로 심한 구토와 두통에 시달리면서 현재는 10분 이상 자리에 앉지도 못하는 상황이며, 물 한잔 마시는 데도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단식 사흘 만인 지난 5일 얼굴 부위에 폭행을 당한 후 거동까지 불편해지면서 더욱 쇄약해 진 상태다.

이에 따라 홍준표 대표와 김무성 의원 등 당직자들과 동료 의원들이 수시로 김 원내대표가 있는 천막을 찾아 단식 중단과 입원을 권유하고 있지만, "농성장을 지키겠다"며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