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금겹살' 없다… 가을까지 가격 하락세 지속 전망
올해 '금겹살' 없다… 가을까지 가격 하락세 지속 전망
  • 이서준 기자
  • 승인 2018.05.09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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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사육·수입량 증가가 원인… "도매가격 지속 약세"
(사진=아이클릭아트)
(사진=아이클릭아트)

돼지고기 부위 중 대중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삼겹살의 가격대가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가격 약세는 올 가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8일 기준 삼겹살(국산냉장·중품) 100g의 소매 가격은 1808원으로 전년 동기 가격이었던 2097원과 비교해 289원, 13.7% 저렴해진 가격이다.

한때 ‘금겹살’로 불리던 삼겹살 부위가 1년 새 가격 하락세를 보이는 이유는 돼지 사육 마릿수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에 따르면 올해 3월 전국의 돼지 사육 마릿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늘어난 1778만 마리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늘어났다.

한 연구원 관계자는 “사육수 뿐만 아니라 지난달 등급 판정을 받은 돼지는 총 145만 마리로 이는 지난해 같은 달 134만 마리보다 7.9%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해외에서 수입하는 돼지고기의 양도 늘어 가격 하락세를 더욱 부추긴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돼지고기 수입량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34.6%나 증가한 3만7985t이었고 특히 냉동 가공육 원료인 전지와 후지가 24.4%의 높은 증가율을 보이기도 했다.

연구원 관계자는 “등급 판정을 받은 돼지 수가 증가하면서 9월과 10월까지 돼지고기 도매가격은 지속해서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