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정상화 협상 또 결렬… 여야, '드루킹 특검' 이견차 못 좁혀
국회정상화 협상 또 결렬… 여야, '드루킹 특검' 이견차 못 좁혀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8.05.09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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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특검 시기 놓고 대립…9일 추가협상 이어가
정의장, 이날부터 예정된 멕시코 순방 일정 취소
지난 8일 저녁 국회 정상화를 위해 모인 여야 원내대표들. 왼쪽부터 평화와 정의 의원모임 노회찬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 바른미래당 김동철 원내대표.(사진=연합뉴스)
지난 8일 저녁 국회 정상화를 위해 모인 여야 원내대표들. 왼쪽부터 평화와 정의 의원모임 노회찬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 바른미래당 김동철 원내대표.(사진=연합뉴스)

 여야가 전날인 8일 저녁 10시께 까지 국회정상화를 위한 마라톤 협상에 나섰지만, 드루킹 특검과 추가경정예산 처리 시기 등을 두고 합의를 이끌어내는 데는 실패했다. 여야는 9일에도 추가 협상을 이어갈 방침이지만 난항이 예상된다.

자유한국당이 드루킹 특검과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지방선거 출마 의원의 사직 안건 처리를 14일에 일괄 처리하자고 했지만,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협상이 결렬되자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조건 없는 특검을 요구하며 단식투쟁을 이어갔고, 바른미래당도 소속의원 전원이 철야 농성에 들어가는 등 여야의 대립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민생 법안 등 현안이 산적해 있는 가운데 여야가 한달 넘게 대치를 이어가며 해법을 좀처럼 마련하지 못하면서 '민생 국회'를 저버린 여야 모두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세균 국회의장은 이날부터 오는 17일까지로 예정된 캐나다·멕시코  순방 일정을 전격 취소했다.

이는 여야간 협상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회를 비울수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