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시황판 ‘불났다’
증시 시황판 ‘불났다’
  • 오승언기자
  • 승인 2008.10.30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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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2%넘게 폭등…상한가 ‘240개’ 물반 고기반
통화스와프, 환율 ‘잠재웠다’…177원↓ 1250원 마감


한·미 통화스와프 협정 체결 호재로 급등하기 시작한 코스피지수가 오전장 부담으로 작용하던 은행주까지 상승랠리에 동참하면서 상승폭을 12%대로 확대하고 있다.

30일 오후 1시 21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일보다 121.56포인트(12.56%) 오른 1090.67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대형주지수가 12.81% 상승하면서의 급등을 이끌고 있다.

반면 중형주지수는 11.63%, 소형주지수는 8.86% 상승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 업종이 14.65% 급등하며 상한가에 가까운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고, 유통, 증권, 전기전자업종도 14%대의 폭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오전장에서 약세를 보이던 은행업종도 9%대의 상승세를 나타내며 상승랠리에 동참하는 모습이다.

이시각 현재 코스피시장에는 240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시장의 전체 종목수 929개중 25%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삼성전자가 상한가에 가까운 14.32%를 기록하고 있고, 포스코, 현대중공업, LG, 신세계, LG디스플레이, 삼성물산, SK에너지, 두산중공업, 현대건설, 하이닉스, 삼성증권, 동양제철화학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고 있다.

그동안 치솟던 원달러 환율이 기록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이는 현재 국내 금융시장의 불안심리 중 하나인 달러화 경색이 이번 통화스와프 협정으로 외환시장의 불안 심리가 일정부분 해소됐기 때문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177.00원 떨어진 1250.00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77.0원 폭락한 1350원에 개장한 뒤 1333원까지 떨어지다 저가인식 매수세 유입 등으로 1352원선으로 올라선 후 낙폭이 확대되며 1320원대서 등락을 반복했다.

이후 매도세가 확대되면서 1200원대 중반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한국은행과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간의 통화스와프 체결 소식이 외환시장에 상당한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외에도 수출업체들의 네고 물량이 쏟아지면서 투신권의 매도세가 유입된 것도 환율 하락의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것. 외환시장의 한 전문가는 “우리나라가 부족한 달러를 언제든 미국에서 끌어 쓸 수 있다는 의미에서 획기적인 조치라고 시장에서는 평가하고 있다”며 “그러나 여전히 달러 공급보다는 수요가 우위에 있는 외환시장 수급상황을 고려할 때 변동성 큰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