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美 참여여부 상관없이 새 이란핵협정 추진"
프랑스 "美 참여여부 상관없이 새 이란핵협정 추진"
  • 김다인 기자
  • 승인 2018.05.08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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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연합뉴스)

프랑스가 미국의 참여 여부와 상관없이 새로운 이란 핵협정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표했다.

8일(현지시간) RTL 라디오에 출연한 플로랑스 파를리 국방장관은 이란핵협정(JCPOA)과 관련해 "미국이 참여할지와 상관없이 강화된 내용의 새 핵합의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기존의 이란 핵합의가 최상의 것은 아니지만, 완전하지는 않을지라도 의미가 있다"면서 "이란도 이를 준수하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트위터 계정을 통해 "8일 오후 2시 백악관에서 이란핵협정에 대한 나의 결정을 발표할 것"이라고 알린 바 있다.

이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2016년 대선 유세 때부터 이 협정을 '사상 최악의 협정'이라고 비판하며 탈퇴 방침을 고수해온 만큼 협정을 파기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현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 유럽 정상들은 협정을 유지하면서 일부 내용을 개정하는 절충안 마련을 시도하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미국 국빈방문에서 2025년 이후에도 이란 핵 프로그램 제한, 중동 내 주요 위기에서 이란의 역할 재고 등 3개 사항이 새로운 핵합의를 제시한 바 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기본의 핵협정을 폐기하고 새로운 협상을 통해 이란 핵무기 개발을 분명하게 막아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만큼 협정을 갱신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외신에 따르면 한 고위 유럽 외교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제재 유예를 더 이상 갱신하지 않을 것이 상당히 분명하다"고 전망했다.

[신아일보] 김다인 기자 di516@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