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대학, 학점 공유된다… '공유대학 플랫폼' 논의
서울지역 대학, 학점 공유된다… '공유대학 플랫폼' 논의
  • 이현민 기자
  • 승인 2018.05.08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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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역 대학 학생들이 인터넷을 통해 다른 대학의 희망하는 강의를 들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서울지역 4년제 대학 총장 협의체인 서울총장포럼은 8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제11회 서울총장포럼'을 열고 공유대학 플랫폼 활용 방안을 논의했다.

공유대학은 각 대학이 서로 경쟁하던 시대에서 벗어나 인적·물적 자원을 바탕으로 공동의 발전을 추구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각 대학끼리 학점을 교류하고, 교육자원과 창업지원 인프라 등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 공유대학 플랫폼이다.

공유대학 플랫폼이 문을 열면 서울지역 대학 소속 학생들은 자신이 입학한 대학 외에도 다른 대학 수업을 인터넷 사이트에서 손쉽게 수강신청하고 학점을 인정받을 수 있게 된다.

구체적으로 각 대학 학생들은 참여 대학이 개설한 4차 산업혁명 관련 학과목, 전문가 과정, 온라인공개강좌(MOOC) 콘텐츠, 자격증 관련 과목 등을 자유롭게 수강할 수 있다.

또 대학들은 평생교육에 필요한 인문학과 사회과학 강좌를 비롯한 교육 인프라도 공유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공유대학 플랫폼이 가동되면 취업·창업 관련 자원을 나눔으로써 취업률을 높이고 학생의 과목 선택권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대학들은 내다보고 있다.

서울총장포럼 관계자는 "공유대학은 희망하는 강의를 들을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대학 서열화를 완화하고 '열린 대학'으로의 전환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유대학 플랫폼은 중앙대·한국외대·세종대·서울시립대 등 서울지역 24개 대학에서 2학기부터 추진된다. 적용 대상과 범위는 앞으로 더 확대될 예정이다.

[신아일보] 이현민 기자 hm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