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 전 마신 알코올, 신체 회복력 떨어뜨린다"
"수면 전 마신 알코올, 신체 회복력 떨어뜨린다"
  • 문경림 기자
  • 승인 2018.05.08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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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현대인들 가운데는 불면증으로 밤새 잠들지 못하고 뒤척거리는 경우가 많다. 이들 가운데는 종종 잠을 청하기 위한 수단으로 ‘술’을 한잔 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수면 전에 알코올을 마시면 수면의 신체회복 기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주의해야 한다.

7일 메디컬 뉴스 투데이에 따르면 핀란드 탐페레 공과대학 생의학공학과의 율리아 피에틸래 박사 연구팀은 18~65세의 남녀 409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실험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이들에게 하룻밤은 술을 마시고 다른 날 밤은 술을 마시지 않고 잠을 자게 한 뒤 특수 장치로 심박 변이(HRV)를 기록했다. 술을 마신 양은 '조금', '적당', '많음'으로 구분했다.

HRV는 자율신경계에 의해 조절돼 의식적으로 제어할 수 없는 기능을 조절한다. 따라서 수면중 측정하면 신체가 얼마만큼 편안하게 쉬고 있는지를 평가할 수 있다.

그 결과 △술을 조금 마셨을 때는 수면에 의한 생리학적 회복이 9.3% △적당히 마셨을 때는 24% △많이 마셨을 때는 39.2%까지 감소했다.

특히 술이 신체 회복력에 미치는 영향은 노인보다는 젊은이에서 두드러졌다. 즉, 젊은 사람도 음주가 수면 중 신체회복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많이 받고 있는 것으로 진단됐다.

이 연구결과는 '의학 인터넷 연구 저널-정신건강'(Journal of Medical Internet Research - Mental Health) 최신호에 실렸다.

[신아일보] 문경림 기자 rg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