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드루킹 일당, 댓글 2만여개 조작 추가 포착"
경찰 "드루킹 일당, 댓글 2만여개 조작 추가 포착"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8.05.07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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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블로거 '드루킹' 일당의 댓글 여론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이들의 추가 범죄를 포착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드루킹 일당이 지난 1월 17~18일 이틀간 총 675개 기사의 댓글 2만여개에 매크로를 실행해 210만여회에 걸쳐 부정 클릭한 사실을 추가로 인지했다고 7일 밝혔다.

앞서 드루킹 일당은 1월17∼18일 평창올림픽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 관련 기사에 달린 댓글 2개에 아이디 614개를 동원, 매크로를 사용해 추천수를 조작한 사실이 적발된 바 있다.

이후 경찰은 압수물 추가 분석 등을 통해 이들이 해당 기사 댓글 총 50개에 매크로를 실행해 2만3000여차례 부정 클릭을 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 과정에서 드루킹 일단은 총 2290여개의 아이디를 사용했다. 아이디 중에는 신상을 도용하거나 가공한 것도 존재했다.

또 경찰은 이들이 해당 기사 이외에도 광범위하게 기사 댓글을 조작해 총 676개 기사를 대상으로 2만여개의 매크로로 댓글 순위를 조작한 사실도 추가로 포착됐다.

경찰 관계자는 "추가로 인지한 2개 범죄사실을 이른 시일 내에 검찰에 추가 송치해 현재 재판 중인 드루킹 등의 공소사실에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경찰은 드루킹이 운영한 인터넷 카페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조직 전반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현재 경찰은 경공모 회원 가운데 범행에 가담한 핵심 인물 21명을 추가로 입건해 출석을 요구한 상태다. 현재까지 이번 사건으로 입건된 피의자는 30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