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신차효과'에 6년만에 두 자릿수 성장하나
현대·기아차 '신차효과'에 6년만에 두 자릿수 성장하나
  • 이정욱 기자
  • 승인 2018.05.07 12: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달 글로벌 판매 10% 이상 성장
신차·주력차종 판매 큰폭 상승 덕분
2분기 성장률 전망치 10% 상향조정
서울시 서초구 현대·기아차 본사 전경.(사진=이정욱 기자)
서울시 서초구 현대·기아차 본사 전경.(사진=이정욱 기자)

현대·기아차가 약 6년 만에 두 자릿수 성장을 달성했다. 지난달 글로벌 판매가 신차와 주력상품 등 효과에 힘입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최근 열린 주요 해외법인별 업무보고에서 1분기 판매실적을 결산하고 2분기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보다 10% 상향 조정했다.

현대·기아차의 지난달 판매량은 국내·외에서 작년 동기 대비 10.4% 증가 추세를 보였다. 이 에 따라 연간 누계 판매는 1분기까지의 마이너스 성장에서 벗어나 지난해 1~4월 대비 1.9% 플러스 성장을 보였다.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2분기보다 10% 증가한 194만여대를 팔 것으로 판매 목표량을 전망했다. 2분기 판매 목표량에 도달할 경우 현대·기아차는 상반기 판매량이 작년과 비교해 약 5%까지 증가하게 된다. 2분기 목표량은 현대차가 120만여대, 기아차가 74만여대 규모로 예상된다.

현대·기아차는 이런 호조세가 올해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연간 판매가 지난 2년간의 역성장을 벗어날 것이란 전망을 최근 업무보고를 통해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기아차가 2분기 전망치대로 판매량을 기록할 경우 분기 실적 기준으로 2012년 1분기 14.6% 증가 이후 약 6년 만에 두 자릿수 성장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 지역별 자료에 따르면 국내에서 2분기 31만9000여대를 판매해 작년보다 1%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형 싼타페를 비롯해 신형 K3, 코나 일렉트릭, 니로 EV 등 신차가 판매율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기아차는 최대 해외 시장인 중국에서는 2분기 32만2000여대인 전년 2분기 대비 103% 증가와 상반기 57만여대, 연간 135만여대 등의 판매량이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위에나, 레이나, K2, 엔씨노, 즈파오 등이 중국 전략형 모델에 해당된다.

또 시장점유율을 최고 2~3위인 러시아 시장에서는 쏠라리스를 비롯해 리오, 투싼, 스포티지 등을 통해 2분기 10만여대를 판해해 상반기 총 18만8000대를 판매할 방침이다. 신흥시장인 브라질과 인도에서는 2분기 각각 5만1000여대와 13만6000여대 판매해 상반기 각각 9만5000여대와 27만4000여대로 상향 조정했다. 서유럽과 북미에서는 현 수준을 유지하거나 판매 감소폭을 줄이는 데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서유럽은 작년 2분기보다 2% 높은 53만5000여대, 북미는 1분기 10%에 달했던 작년 대비 감소 폭을 2분기 1% 이내로 줄여 33만3000여대를 판매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신형 싼타페, 투싼 부분변경 모델, 스팅어 스페셜 에디션, 쏘렌토 부분변경 모델 등을 북미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중국 사드 악재와 북미시장 판매 감소의 영향으로 올해 판매 목표량을 755만대로 줄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