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땅에서 자란 국산 열대과일 매출도 '쑥쑥'
우리땅에서 자란 국산 열대과일 매출도 '쑥쑥'
  • 김견희 기자
  • 승인 2018.05.07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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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도·당도 수입산 보다 높아 인기
산지 다양화로 저렴해진 가격도 한몫
롯데마트, 이달부터 10종 직판 나서
(사진=롯데쇼핑 제공)
(사진=롯데쇼핑 제공)

우리 땅에서 자란 열대과일의 인기가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7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열대과일 매출 증가율은 2016년 전년대비 20.5%, 2017년 29.6%를 기록했다. 대표 국산 열대과일인 바나나와 무화과의 지난해 매출은 각각 전년비 200%, 22.6% 증가했다.

국산 열대과일의 신선도와 당도가 수입산에 비해 높아 인기를 끌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 다양해진 산지로 재배량이 늘어나 과거에 비해 가격이 저렴해진 것도 인기 요인으로 지목됐다.

국산 열대과일 재배면적과 농가수도 크게 증가하는 추세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소비자들의 수입과일에 대한 수요 증가와 기후 온난화에 대비한 농가의 새로운 소득작목 발굴, 지자체의 특화-고소득 작목 육성사업 추진 등으로 2015년 국내 열대과일 재배면적과 농가수는 전년 대비 각 83.7%와 51.7% 증가했다.

재배지역과 품목도 다양해지고 있다. 제주도 및 경북, 경남, 전남지역은 아열대 기후로 시설 재배가 가능해 국내 전체 재배 농가 비중의 84.1%를 차지하고 있으며 대구, 부산, 전북, 충남, 충북에서도 2015년 이후 신규농가가 늘어나고 있다. 

또 국산 열대과일은 바나나, 파인애플이 주를 이뤘지만 최근에는 체리와 애플망고, 패션프루츠 등 수익이 높고 기존 농지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품목들로 바뀌고 있다.

롯데마트는 이같은 추세에 따라 ‘국산 열대과일 직판장’으로 나선다. 국내 곳곳에 흩어져있는 산지와 계약을 맺고 이달부터 출하시기에 맞춰 국산 열대과일 10종을 직접 판매하기로 했다.

생산자는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하고 소비자는 구매하기 까다로웠던 국산 열대과일을 보다 쉽게 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소비자들은 열대과일을 구매하려면 국내 곳곳에 흩어져있는 산지를 직접 찾아야 했고 택배비를 부담해야 하는 등 번거로움이 컸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익기 전에 수확해 국내로 들여오는 수입 열대과일의 경우 유통 과정에서 후숙하지만 국산 열대과일은 가장 맛있을 때 수확해 소비자에게 판매할 수 있어 신선한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김견희 기자 peki@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