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화산서 용암 나흘째 분출… 가옥 26채 집어삼켜
하와이 화산서 용암 나흘째 분출… 가옥 26채 집어삼켜
  • 김다인 기자
  • 승인 2018.05.07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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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산 기세 점점 강해져 피해 더 늘어날 듯… "주민 1800여명 대피"
미국 하와이주 하와이섬(일명 빅아일랜드) 킬라우에아 화산 용암분출 사태 사흘째를 맞은 5일(현지시간) 주택가인 레일라니 에스테이츠 구역까지 흘러내린 용암이 도로를 덮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미국 하와이주 하와이섬(일명 빅아일랜드) 킬라우에아 화산 용암분출 사태 사흘째를 맞은 5일(현지시간) 주택가인 레일라니 에스테이츠 구역까지 흘러내린 용암이 도로를 덮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미국 하와이제도에서 가장 큰 섬(일명 빅 아일랜드)에서 나흘째 화산활동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따른 피해도 계속 늘고있다. 

6일(현지시간) AP 등에 따르면 이날 하와이섬 동쪽 끝에 있는 킬라우에아 화산에서 용암이 나흘째 흘러나오면서 지금까지 26채의 가옥이 피해를 입었다.

현지 전문가들의 항공 관측 결과, 분화구에서 흘러내린 용암이 레일라니 에스테이츠 구역의 가옥들을 차례로 집어삼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와이카운티 자넷 스니더 대변인은 "피해 가옥 수는 바뀔 수도 있다. 안타까운 상황"이라며 피해가 더 커질 가능성을 암시했다.

현재 레일라니 에스테이츠 지역을 포함한 인근 위험 지역 주민 1800여 명이 강제 대피한 가운데, 아직 사망자 등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화산의 기세는 점점 강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킬라우에라 화산 주변에는 지난 주 약 1000여 회의 작은 지진이 있었고, 지난 4일 오전 강도 6.9의 큰 지진이 발생했다.

특히 이 지진으로 균열이 생긴 후 용암 분출구는 점차 늘어나고 있으며, 용암이 공중으로 치솟는 '분천'의 높이가 700m에 달하기도 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 화산학자 웬디 스토벌은 "분출할 수 있는 마그마가 더 존재하기 때문에 활동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지난 1983년부터 활동하기 시작한 킬라우에아 화산은 세계에서 활동이 가장 활발한 화산중 하나로 꼽힌다.

[신아일보] 김다인 기자 di516@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