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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운 자화상 '매맞는 노인'… 노인학대 1만건 넘어
부끄러운 자화상 '매맞는 노인'… 노인학대 1만건 넘어
  • 문경림 기자
  • 승인 2018.05.07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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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현황보고서 발표… 가해자 10명 중 4명 '아들'

한해 노인학대 신고 건수가 1만건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어버이날을 맞았지만 노인학대 문제가 우리 사회의 부끄러운 자화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2016 노인학대 현황보고서'를 토대로 한해 전국 29개 지역노인보호전문기관에 들어온 노인학대 신고 건수는 1만2009건이라고 7일 밝혔다.

신고 건수 중 사법기관 등에서 노인학대 사례로 판정받은 건수는 4280건으로 전체의 35.6%를 차지했다. 2015년과 비교했을 때 12.1% 증가한 수치다.

유형별로 노인학대를 분류해보면 정서적 학대가 2730건(40.1%)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신체적 학대(31.3%), 방임(11.4%) 순이었다.

2016년 노인학대의 가해자로 가장 많은 것은 아들로, 전체 학대행위자 총 4638명 중 아들은 1729명(37.3%)으로 조사됐다.

그 뒤로 배우자 952명(20.5%), 딸 475명(10.2%), 노인복지시설 등 종사자 392명(8.5%) 순이었다. 학대 행위자가 본인인 경우도 522명(11.3%)이나 있었다.

게다가 노인이 노인을 학대하는 '노(老)-노(老) 학대'도 급증하는 추세였다. 2016년 전체 노인학대 중 노노학대 사례는 2026건으로 2015년과 비교했을 때 16.9% 늘어났다.

노인학대 피해자를 성별로 보면, 남성 1187명(27.7%), 여성 3093명(72.3%)으로 여성노인이 남성노인보다 훨씬 많았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60대 802명(18.8%), 70대 1830명(42.8%), 80대 1380명(32.3%) 등으로 나타났다.

전체 학대피해 노인 중에서 치매가 의심되거나 진단을 받은 경우는 1114명으로 전체의 26%를 차지했다.

노인학대 발생장소로는 가정이 88.8%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외에 요양원 등 생활시설(5.6%), 공공장소(2.2%), 병원(0.6%)에서도 학대사례가 나타났다.

2016년 전체 학대 건수 중 응급사례는 159건(3.7%)으로 집계됐다. 비응급 사례는 2472건(57.8%), 잠재적 사례는 1649건(38.5%)이었다.

한편, 복지부와 중앙노인보호전문기관은 2005년부터 해다마 '노인학대 현황 보고서'를 발표하고 있다.

[신아일보] 문경림 기자 rgmoon@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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