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나 2층 이상에 설치된 경로당 전국 4486곳
지하나 2층 이상에 설치된 경로당 전국 4486곳
  • 문경림 기자
  • 승인 2018.05.0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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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동이 불편하신 어르신을 고려하지 않고 건물 지하 또는 2층 이상에 설치된 경로당이 전국에 4486곳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최도자(바른미래당) 의원은 보건복지부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토대로 이 같은 내용을 7일 발표했다.

최 의원이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현재 전국의 경로당 6만5741곳 중 지하층과 2층 이상에 있는 경로당은 총 4486곳으로 전체의 6.8%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 지하 경로당은 240곳, 2층 경로당은 3919곳이 있었다. 3층 이상에 있는 경로당도 327곳이나 있었다.

지역별로 보면 지하나 2층 이상에 있는 경로당은 경기가 1157곳으로 가장 많았고, 그 뒤로 서울(795곳), 경남(371곳), 부산(357곳), 경북(321곳) 등 순이었다.

게다가 지하나 2층 이상에 있는 4486개 경로당 가운데 엘리베이터가 설치된 곳은 450곳(10%)에 그쳤다.

복지부는 노인보건복지 사업안내 지침에서 2층 이상에 위치한 경로당은 1층으로 이전하거나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엘리베이터 등 편의시설을 설치하도록 하고 있다.

엘리베이터 설치율을 지역별로 봤을 때 대구(1.7%)와 경북(2.5%), 충북(4.3%), 대전(4.5%) 등은 낮았고, 경기(10.3%)와 인천(14.1%), 서울(21.9%), 울산(24.2%)은 높은 편이었다.

최 의원은 "경로당은 노인이라는 이용자 특성에 따라 쉽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며 "1층으로 이전하거나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문경림 기자 rg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