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뜻 받드는 의회 돼야"
정세균 국회의장은 6일 국회 정상화를 위한 여야 협상과 관련해 "실질적으로 오늘이나 내일이 마지막이라고 봐야 한다"고 밝혔다.
정 의장은 이날 국회 본청 앞에서 단식 투쟁 중인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비공개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다음주까지 지나면 아무 일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정 의장은 "전반기 의회는 5월 한 달 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만약 하루, 이틀 사이에 타결되지 않으면 그 다음 민주당은 교섭단체 원내대표 교체가 예정돼있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어 "여야가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국민꼐서 국회를 용납하지 않을실 것"이라며 "적극적으로 대화와 타협을 권유하고 있고, 여야도 그런 노력을 할 것으로 생각된다. 하루 이틀 지켜보도록 하자"고 강조했다.
이어 정 의장은 "국민께서 국회가 하루빨리 제 역할을 해주면 좋겠다고 말씀하시기 때문에 여당이든 야당이든 한 발짝씩 물러나 대화와 타협을 해야 한다"며 "국민의 뜻을 받드는 의회가 돼야 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정 의장은 또 김 원내대표에 대한 폭행 사건과 관련해 "국회에서 우리 국회의원, 특히 그 중에 원내대표가 이렇게 불의의 일을 당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절대 이런 일이 재발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그는 "범행 동기가 밝혀지지 않은 것 같은데 철저한 수사를 통해 엄벌해야 한다"며 "그래야 유사한 사태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날 '국회 정상화를 위해 민주당이 '드루킹 특검'을 수용해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