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전단 살포 예고', 경찰·시민단체 제지로 무산
'대북전단 살포 예고', 경찰·시민단체 제지로 무산
  • 이서준 기자
  • 승인 2018.05.05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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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행사장 주변 300여 명 병력 배치·가스 차량 진입 봉쇄
5일 경기 파주시 통일동산 주차장 인근에서 자유북한운동연합의 대북전단 풍선 차량을 경찰이 막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5일 경기 파주시 통일동산 주차장 인근에서 자유북한운동연합의 대북전단 풍선 차량을 경찰이 막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5일 ‘대북전단 살포’를 예고했던 탈북자 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이 경찰과 지역 시민단체 및 주민들의 반대로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

이들은 이날 경기 파주시 오두산 통일전망대 주차장에 모여 15회 북한 자유주간 행사를 열고 '사실과 진실의 편지'라고 명명한 대북전단을 살포할 예정이었다.

박상학 수잔솔티 자유북한운동연합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11시40분께 기자회견을 열고 “핵실험과 미사일 도발 등으로 세계 평화를 위협해온 김정은이 거짓 대화공세와 위선 평화공세로 나오자 우리 사회가 평화 분위기에 도취해있다”며 “이러한 연극이 벌써 9번째로 핵실험 등 비극적인 사실들을 북한 주민들에 알리기 위해 대북전단을 살포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특히 박 대표는 경찰의 제지를 예상하고 지난 3일 김포에서 이미 대북 전단 15만장을 살포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평화를 사랑하는 파주 시민모임' 회원들과 지역 주민 등 150여 명은 같은 장소에 살포 1시간 전 모여 반대집회를 열었다.

시민단체와 주민들은 “남북 정상회담에 이어 북미회담까지 예정된 파주의 판문점은 북미회담 이후 평화의 상징으로써 세계적인 명소가 될 것”이라며 “이런 시기에 남북 정상이 중단하기로 합의한 군사분계선 일대에서의 상호 비방과 적대 행위를 야기할 수 있는 대북전단 살포는 심대한 위기 상황을 초래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측은 박 대표가 기자회견을 하던 도중 충돌했지만 경찰의 빠른 제지로 큰 사고는 없었다.

경찰은 이번 대북전단 살포 예고에 대해 경찰은 이날 3개 중대 300여명의 경력을 행사장과 주변에 배치했고 대북전단을 공중에 띄우기 위한 불법 가스 차량 등을 제지하기 위해 행사장 인근인 파주시 탄현면 성동사거리에서 진입을 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