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탁구 남북 단일팀, 결승행 실패
여자탁구 남북 단일팀, 결승행 실패
  • 이서준 기자
  • 승인 2018.05.05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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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2위 일본 맞아 ‘졌지만 잘 싸웠다’
5일 열린 남자부 경기선 일본 꺾고 4강 진출
4일(현지시간) 스웨덴 할름스타드에서 열린 세계탁구선수권 여자 단체전 일본과의 준결승전에서 아쉽게 패배한 남북 단일팀 선수들이 한반도기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4일(현지시간) 스웨덴 할름스타드에서 열린 세계탁구선수권 여자 단체전 일본과의 준결승전에서 아쉽게 패배한 남북 단일팀 선수들이 한반도기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7년 만에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 팀을 이룬 여자 남북 탁구팀이 '세계 2위' 일본을 상대로 저력을 보였지만 아쉽게 패배했다.

남북 단일팀인 KOREA(코리아)팀은 지난 4일(한국시간) 스웨덴 할름스타드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여자단체전 준결승에서 일본에 게임 스코어 0-3으로 져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동메달을 획득한 코리아팀은 세계 최강이라는 평가를 받는 일본 여자팀을 상대로 한민족의 단합된 힘을 보이며 많은 응원을 받았다.

이번 코리아팀은 지난 1991년 지바 세계선수권 이후 27년 만에 결성된 것으로 최근 조성된 한반도 평화 분위기와 맞물려 주목을 받아왔다.

아쉬운 동메달이지만 한국과 북한 모두 의미있는 메달이었다. 한국은 지난 2012년 도르트문트 대회 이후 6년만에 세계선수권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땄고, 북한은 2016년 쿠알라룸푸르 대회 동메달에 이어 세계선수권 단체전에서 2회 연속 메달을 수확하는 성과를 거뒀다.

한편 남자 대표팀은 5일 열린 8강전 경기에서 또 일본을 만났지만 여자 대표팀의 패배를 설욕하며 극적인 승리를 거두고 4강에 진출했다.

남자대표팀의 김택수 감독은 “남자 경기에서 앞서 여자 남북 단일팀이 일본에 4강에서 패했고, 우리 남자팀은 올해 2월 영국 런던에서 열린 월드팀컵 준결승에서 일본에 졌기 때문에 반드시 설욕하고 싶었다”며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