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화산에 규모 6.9 강진… 용암 분출량 증가 우려
하와이 화산에 규모 6.9 강진… 용암 분출량 증가 우려
  • 김다인 기자
  • 승인 2018.05.05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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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가 불길 휩싸여… 주민 1500여 명 대피
잇따른 강진으로 용암이 분출하고 있는 하와이 섬 킬라우에아 화산 주변. (사진=AP/연합뉴스)
잇따른 강진으로 용암이 분출하고 있는 하와이 섬 킬라우에아 화산 주변. (사진=AP/연합뉴스)

미국 하와이 주 하와이 섬(일명 빅아일랜드) 킬라우에아 화산 주변에서 규모 6.9의 강진이 발생했다고 미국 지질조사국(USGS)이 4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전날 규모 5.0의 지진이후 두 번째로 지난 지진으로 분출된 용암이 이날 추가 지진으로 더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USGS는 지진으로 3개의 분화구가 무너지면서 용암이 지속적으로 흘러나오고 있고 추가 분화구 붕괴가 있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앞서 해발 1250m의 활화산인 킬라우에아 주변에서 전날 오전 10시30분 규모 5.0의 지진과 여러 차례 여진이 발생한 이후 푸 오오 벤트 분화구의 동쪽 균열지대에서 용암과 증기가 분출되기 시작했다.

하와이화산관측소 측은 “전날까지 분화구의 균열이 150m 정도에 달한 가운데 끓어 넘친 용암이 공중으로 치솟기도 했다”며 “용암으로 공중으로 치솟는 용암 분천의 높이가 최고 45m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사상자는 보고되지 않은 가운데, 킬라우에아 화산 주변 주택가인 레일라니 에스테이츠의 주민 1500여 명이 대피한 상태다.

그러나 전날 오후부터 화산 분화구의 푸 오오 벤트 동쪽 균열 지점에서 흘러나온 용암은 숲 사이로 타고 내려와 주택가 일부 도로를 덮었고 가옥 두 채가 불에 탄 것으로 알려졌다.

하와이 섬의 전체 상주 주민은 약 20만 명이며, 관광객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