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민 대한항공 전 전무 구속영장 신청
조현민 대한항공 전 전무 구속영장 신청
  • 이정욱 기자
  • 승인 2018.05.04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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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증거인멸 우려"…폭행·업무방해 혐의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경찰이 '물벼락 갑질' 논란을 일으킨 장본인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폭행과 업무방해 혐의로 조 전 전무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4일 밝혔다.

전 전무는 지난 3월 16일 대한항공 본사에서 A광고업체 팀장 B씨가 자신의 질문에 제대로 답하지 못하자 소리를 지르며 음료수를 뿌린 혐의를 받는다. 또 회의를 중단하도록 하는 등 위력에 의한 업무를 방해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피의자는 범행에 대해 변명하는 등 부인하고 있으나, 피해자와 참고인 진술과 녹음파일 등 수사사항을 종합 검토한 결과, 범죄혐의가 인정된다"며 "디지털 포렌식 결과, 대한항공 측에서 수습방안을 논의하고 피해자 측과 접촉과 말맞추기를 시도한 정황이 확인되는 등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영장 신청 이유를 설명했다.

또 반진석 강서경찰서 과장은 "피의자를 조사한 결과 우월적 지휘를 이용해 자행된 폭행과 업무방해 혐의 모두 범죄 사실로 인정된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 1일 조 전 전무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15시간가량의 고강도 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