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교통사고 사망 62% '안전운전 의무 불이행' 원인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 62% '안전운전 의무 불이행' 원인
  • 박정원 기자
  • 승인 2018.05.04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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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교통공단, 2016년 교통사고 분석… '5월' 사고 가장 많아
(사진=아이클릭아트)
(사진=아이클릭아트)

교통사고로 사망한 어린이 10명 중 6명은 운전자의 안전운전 의무 불이행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도로교통공단은 지난 2016년 발생한 어린이 교통사고 1만1264건의 가해 운전자 법규위반 유형을 분류한 결과를 4일 발표했다.

이 결과에 따르면 전방 주시,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 금지 등의 ‘안전운전 의무 불이행’으로 발생한 교통사고가 6174건(54.8%)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2016년 한 해 동안 이 같은 운전자 의무위반 행위로 사망한 어린이는 전체 사망자 71명의 62%인 44명으로 확인됐다. 부상자 또한 전체 1만4215명의 53.9%인 7659으로 집계됐다.

또 야외활동 횟수가 늘어나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어린이 교통사고 발생 건수도 연중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2016년 어린이 교통사고 중 5월에 발생한 건수는 1224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7월 1091건 △6월 1073건 △8월 1050건 △4월 1016건 순이었다.

어린이들은 몸집이 작아 운전자의 사각지대에 위치할 가능성이 큰 점과 갑작스럽게 도로로 뛰어나오는 등의 돌발적인 행동을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운전자들은 운전자 의무위반 행위에 관해 많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공단의 한 관계자는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제한속도를 지키고 차량 출발과 주·정차 전 주위를 꼼꼼하게 살피는 등 안전운전 의무만 제대로 지켜도 어린이 사고를 크게 줄일 수 있다”면서 “운전자는 물론 가정과 학교, 보육시설에서도 어린이 교통안전 교육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