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생 10명 중 6명 "갑질 당할 때 그냥 참는다"
알바생 10명 중 6명 "갑질 당할 때 그냥 참는다"
  • 박정원 기자
  • 승인 2018.05.04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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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몬, 1106명 대상 설문조사… 81% 갑질 피해 경험
(사진=알바몬)
(사진=알바몬)

아르바이트생 10명 중 6명은 갑질을 경험했을 때 적극적인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몬’은 최근 아르바이트생 1106명을 대상으로 갑질 경험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4일 발표했다.

이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81.0%가 갑질 피해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이들 가운데 57.2%는 갑질에 대해 대응 별다른 대응 없이 그냥 참는다고 답했다.

또 18.8%는 지인에게 심정을 털어놓는다고 응답했다. 관련 단체에 신고하거나 도움을 요청하는 이들은 1.9% 밖에 안됐다.

이들이 적극적으로 대응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관련법에 대한 정보를 잘 알지 못하기 때문(40.5%)으로 조사됐다.

그 뒤로 대응하는 시간이 아깝다가 29.9%, 법적 절차 진행에 드는 비용 부담이 26.2%를 차지했다.

갑질 유형과 관련해서는 경험자 중 57.1%(복수응답)가 ‘반말 등 인격적인 무시’를 가장 많이 꼽았다. 뒤이어 불합리한 요구나 부당한 지시가 47.7%, 이유 없는 화풀이 47.2%, '감정 노동' 강요 40.7%, 폭언 28.6% 순이었다.

알바몬의 한 관계자는 “2016년 같은 조사 당시 응답 비율 85.7% 보다는 다소 하락했으나 여전히 대다수가 갑질 피해를 경험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