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中 왕이 접견… 화기애애한 담화 진행"
北 "김정은, 中 왕이 접견… 화기애애한 담화 진행"
  • 박영훈 기자
  • 승인 2018.05.04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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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국무위원장이 3일 방북한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을 만나 담화했다고 노동신문이 4일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3일 방북한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을 만나 담화했다고 노동신문이 4일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양에서 중국 왕이(王毅) 외교부장을 만나 담화를 나눴다.

조선중앙통신은 "최고영도자(김정은) 동지께서 전날 왕이 동지와 한 달여 만에 다시금 상봉해 반가운 인사를 나누셨다"면서 김 위원장과 왕이 부장의 접견 소식을 4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접견에서는 두 나라 사이의 단결과 전통적인 친선·협조 관계를 전면적으로 계승하고 심화·발전시키는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또 한반도의 정세 흐름 발전 방향과 전망을 비롯해 주요 관심사로 대두되는 문제들에 대한 폭넓고 깊이 있는 의견 교환도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통신은 김 위원장과 왕이 부장 간 구체적인 대화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통신은 "(두 사람의) 담화는 시종 동지적이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다"라며 "최고영도자 동지께서는 중요한 문제들에 대한 조·중의 견해를 재확인하고 의견을 교환한 데 대하여 커다란 만족을 표시하시었다"고 전했다.

전날 중국 외교부도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공식 계정을 통해 왕이 부장의 방북 소식을 자세히 알렸다.

중국 외교부는 방북한 왕이 부장이 "북한의 시세를 잘 살핀 판단과 과감한 결단으로 한반도 정세에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났다"면서 "중국은 성공적인 남북정상회담과 획기적인 '판문점 선언'에 대해 지지와 축하의 뜻을 전한다"고 김 위원장에게 말했고 알렸다.

또 왕 국무위원은 "중국은 이 모든 것에 대해서 북한과 소통을 유지하고 협조를 강화하기를 원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보도됐다.

이에 김 위원장은 "북중 우호관계는 선대가 물려준 귀중한 유산"이라며 "북중 우호와 협력을 공고히 하고 발전시키는 것은 북한의 확고부동한 전략적 방침"이라고 화답했다.

한편, 왕이 부장은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지난 2일 평양으로 급파됐다. 이는 한반도 문제에서 중국이 주변화되는 이른바 '차이나 패싱'을 막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신아일보] 박영훈 기자 yh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