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하늘에서 '우박' 우수수… 차량·시민들 '올 스톱'
서울 하늘에서 '우박' 우수수… 차량·시민들 '올 스톱'
  • 박정원 기자
  • 승인 2018.05.03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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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후 서울 남산 N타워에서 소나기와 함께 내린 우박 얼음 알갱이가 바닥에 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3일 오후 서울 남산 N타워에서 소나기와 함께 내린 우박 얼음 알갱이가 바닥에 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3일 서울 일부 지역에서 갑작스런 천둥 번개에 이어 우박이 쏟아져 많은 시민들을 당황케 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한때 서울 용산과 종로, 강남 등 일부 지역에 지름 5㎜ 안팎의 우박이 내렸다.

느닷없는 우박에 올림픽대로 등 도로에서는 놀란 운전자들이 차량을 세우거나 서행해 정체가 빚어지기도 했다.

또 길을 걷던 시민들도 강한 우박에 놀라 잠시 상가로 들어가 몸을 피하는 등 짧은 시간에 혼란을 겪었다.

서울 영등포구에서 우박을 보았다는 김모(26)씨는 "우박이 이렇게 많이 떨어지는 건 처음 보는 것 같다"면서 "생각보다 크게 떨어져서 길을 걷다가 잠시 상가안으로 몸을 피했다"고 말했다.

우박이 떨어지기에 앞서 서울과 경기, 강원, 일부 남부 내륙 지방에서는 천둥 번개와 함께 소나기가 내리기도 했다.

이날 우박에 따른 피해는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기상청 측은 "북서쪽에서 차고 건조한 공기가 유입되는 가운데 서울 등 중부지방의 기온이 예상보다 2∼3도 높아 대기가 갑자기 불안해지면서 소나기와 우박이 내리고 천둥 번개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 저녁까지 대기 불안정으로 인해 중부내륙을 중심으로 돌풍, 천둥·번개, 우박이 예상된다"며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 등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신아일보] 박정원 기자 jungwon933@shinailbo.co.kr
[동영상=독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