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헌법기관장 초청 오찬… "안보상황 좋아졌다"
文대통령, 헌법기관장 초청 오찬… "안보상황 좋아졌다"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8.05.03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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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7 남북정상회담 결과 공유차
오찬 메뉴는 남북회담 만찬 메뉴와 동일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헌법 기관장 초청 오찬에서 남북회담 결과와 이행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헌법 기관장 초청 오찬에서 남북회담 결과와 이행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3일 헌법기관장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을 함께하며 4·27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공유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7월 취임 인사차 (헌법기관장들을) 만났고, 또 작년 10월 봤을 때는 우리 안보 상황이 아주 안좋았다"며 "다만 그 이후 (안보상황이)좋아져 남북정상회담까지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지금 대법원장이 해외 출장 중인데, 또 이어서 국회의장과 총리도 (해외에) 가신다. 저도 다른 외교 일정이 있다"며 숨가쁜 외교일정을 예고했다. 

정세균 국회의장은 "한반도에 특히 판문점에 세계인들의 이목이 쏠린 것은 처음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아주 역사적인 일"이라면서 "국민이 압도적 성원을 보냈다"고 말했다.

이어 정 의장은 "깜짝 놀랄만한 일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한 이미지가 크게 좋아졌다는 것"이라며 "평화의 대장정이 확실히 시작됐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멋지다고 하는 분들이 있던데, 저는 멋지다기보다는 믿음직하고 귀한 분이라는 생각을 한다"면서 "국회도 잘 부응을 해서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애쓰시는 분들에게 힘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남북정상회담의 결과인 '판문점 선언'에 대해 설명하고 각계의 의견을 청취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헌법 기관장 초청 오찬에서 참석자들과 오찬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찬에서 남북회담 결과와 이행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왼쪽부터) 이진성 헌법재판소장, 문 대통령, 권순일 중앙선관위원장, 정세균 국회의장, 이낙연 국무총리. 김명수 대법원장은 해외 출장 관계로 참석하지 못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헌법 기관장 초청 오찬에서 참석자들과 오찬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찬에서 남북회담 결과와 이행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왼쪽부터) 이진성 헌법재판소장, 문 대통령, 권순일 중앙선관위원장, 정세균 국회의장, 이낙연 국무총리. 김명수 대법원장은 해외 출장 관계로 참석하지 못했다.

이 자리에는 정세균 국회의장과 이낙연 국무총리, 이진성 헌법재판소장, 권순일 중앙선관위원장이 참석했다.

김명수 대법원장도 참석 대상이었으나 스페인과 아르헨티나, 칠레 3개국을 공식 방문 중인 관계로 불참했다.

청와대에서는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과 한병도 정무수석 등이 참석했다. 정의용 안보실장은 이날 현안점검회의를 마치고 휴식을 위해 연가를 내 남관표 안보실 2차장이 대신 배석했다.

이날 오찬 메뉴는 스위스식 감자전, 신안민어해삼편수, 부산 달고기구이, 서산목장의 한우모듬 구이, 김해 봉하쌀, 쑥국, 송이꿀차와 제주한라봉차 등으로 남북정상회담 만찬 메뉴와 같았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헌법지관장에 대한 예우"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