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경남도지사 예비후보 등록…"정면 돌파 하겠다"
김경수, 경남도지사 예비후보 등록…"정면 돌파 하겠다"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8.05.03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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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직 사퇴서 제출… 4일 오전 경찰소환조사 예정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일 경상남도 선거관리위원회를 찾고 경남도지사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일 경상남도 선거관리위원회를 찾고 경남도지사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드루킹' 댓글 조작 관련 경찰 소환 조사를 하루 앞둔 3일 경남도지사 선거전에 본격 돌입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한 후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를 방문해 경남지사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김 의원은 "오늘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고 도민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당당하게 정면돌파해 나가겠다"며 "어떤 두려움도 주저함도 없다. 오직 국민만을 믿고 새로운 시대와 함께 새로운 경남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이어 당초 예정했던 국회의원 사퇴 시기를 앞당긴 것과 관련해 "경찰 소환조사를 가능하면 일찍 해달라고 요청했는데 생각보다 소환이 늦어졌다"면서 "이번 사건에 매달려 있는 것은 선거운동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비록 소환이 늦어졌지만, 소환을 앞둔 시기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뒤 선거운동에 돌입한 것은 새로운 경남을 만들어가기 위한 의지의 표현이다"고 설명했다.

또 "(소환조사에서) 분명하게 해명하고 당당하게 밝히면 모든 의혹을 남김 없이 밝힐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김 의원은 4일 오전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 소환을 앞두고 있는 상태다.

경찰은 그동안 제기된 △네이버 포털의 댓글 공감 수 조작 △오사카 총영사·청와대 행정관에 추천 △보좌관 한 모씨의 500만원 수수 등 의혹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현재 민주당(121석)과 자유한국당(116석)의 의석수 차이는 불과 5석이다. 김 의원을 비롯해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현역의원이 민주당은 3명, 한국당은 1석인 점을 감안하면 선거 결과에 따라선 원내 제1당이 뒤바꿀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이날 현재 민주당에선 김경수(경남지사)·양승조(충남지사)·박남춘(인천시장) 의원 등 3명이, 자유한국당에선 이철우(경북지사) 의원이 지방선거를 준비하고 있다.

문제는 오는 14일까지 사직 안건이 국회에서 처리되지 못하면 이들 4후보의 재보궐 선거가 내년 4월로 넘어간다는 데 있다.

민주당 입장에선 현재 문재인 대통령과 당이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재보궐 선거가 내년으로 미뤄지는 것을 원치 않아 야당을 설득해 국회를 재개할 것이라는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