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 버스사고 영상 공개… SUV와 접근 후 6초간 심하게 '흔들'
영암 버스사고 영상 공개… SUV와 접근 후 6초간 심하게 '흔들'
  • 최정철 기자
  • 승인 2018.05.02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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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적 충돌 모습은 안 찍혀… 30m 가량 스키드 마크 현장서 확인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지난 1일 탑승자 중 8명이 사망하고 7명이 중상을 입은 전남 영암 버스사고의 블랙박스 영상이 2일 공개됐다.

이날 전남지방경찰청이 공개한 블랙박스 영상에는 사고버스가 SUV와 가까워지면서 6초간 심하게 흔들리는 모습이 고스란히 포착됐다.

사고버스는 1차로에서 2차로 SUV와 같은 방향으로 주행했고 다시 1차선으로 옮겨온 뒤 심하게 휘청거리기 시작했다.

영상에서는 버스가 SUV에 근접은 했으나 직접적으로 충돌하는 모습은 찍히지 않았다.

이후 사고버스는 2차로로 다시 돌아온 뒤 좌우로 흔들리며 약 200m를 달렸다.

이어 가드레일을 충돌한 버스의 블랙박스 영상에는 2초간 가로수와 밭이 찍힌 뒤 끊겼다.

한편 현장에는 충돌 뒤 중심이 흔들리면서 가드레일에 충격할 때까지 30m 가량의 스키드 마크도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블랙박스 영상과 현장 측량 기록 등을 토대로 최초 충격 지점, 흔적, 속도, 안전벨트 착용 여부 등을 시뮬레이션을 통해 조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