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상회담 및 북미정상회담 내용 논의… 김정은 만남 가능성도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방북했다.
일본 공영방송 NHK는 23일 왕 국무위원이 이날 오전 베이징(北京) 서우두(首都) 공항에서 전용기를 이용해 북한으로 출발, 평양 공항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평양 공항에서 리길성 외무성 부상이 나와 왕 국무위원을 맞았으며, 두 사람은 공항 내부 시설에서 잠시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3일까지 북한에 머무는 왕 국무위원은 리영호 북한 외무상을 만나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한 내용을 청취하고, 곧 있을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의견을 나눌 전망이다.
특히 왕 국무위원은 남북 정상이 '판문점 선언'에서 종전에 이어 정전협정에서 평화협정으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남북한과 미국 3자 또는 중국이 포함되는 4자 회담을 추진하기로 한 점을 주목하면서 중국이 배제돼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중국의 대북제재 강화에 따른 북중 경제·무역 관계 경색을 풀기 위한 논의도 이뤄질 전망이다.
NHK는 "왕 국무위원이 이번 방북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회담할 가능성도 있다"면서 "머무는 동안 북한 측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방북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신아일보] 이은지 기자 ejle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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