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여름철 감염병 발생률 급증… 야외활동 시 주의 필요
봄·여름철 감염병 발생률 급증… 야외활동 시 주의 필요
  • 문경림 기자
  • 승인 2018.05.02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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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률 30%에 이르는 감염병도 있어… 위생관리 필수
(사진=아이클릭아트)
(사진=아이클릭아트)

최근 캠핑 등의 야외활동을 즐기는 인구가 늘어나면서 들쥐나 진드기에 의한 감염병 발병 횟수가 크게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2일 질병관리본부 등에 따르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쓰쓰가무시증은 진드기가, 유행성 출혈열로 불리는 신증후군 출혈열과 렙토스피라증은 들쥐에 의해 감염된다.

이러한 감염병은 사람에 치명적으로 SFTS와 신증후군 출혈열은 사망률이 각각 30%, 15%에 이른다.

일례로 지난달 20일 충남 청양군에서 숨진 60대 여성도 SFTS에 감염된 것이 사망 원인이었다.

SFTS는 야생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렸을 때 발생하는 감염병으로 38∼40도의 고열과 함께 혈소판·백혈구 감소,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지난 2016년에는 감염자가 165명이었지만 지난해 272명으로 64.8%의 급격한 증가율을 보인 병이다.

또 설치류가 옮기는 렙토스피라증은 갑작스러운 발열과 두통, 오한, 심한 근육통, 안결막 충혈 등의 증상을 보이며 2010년대 초 10%대 발생률에서 지난해 30%대를 돌파했다.

아울러 발열, 발한, 두통, 결막 충혈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쓰쓰가무시증도 3~8월 발병률이 10%를 넘지 않고 있지만 2006년 0.7%에서 2016년 6.7%, 지난해 7.7%로 늘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감염병이 원래 농민들이 주로 걸리던 것에서 최근 야외활동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발병률이 확산되는 추세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특히 주로 가을에 발생하던 이러한 감염병들이 봄·여름철에도 급증하는 만큼 야외활동 시 위생관리에 신경써야 한다. 

이에 질본 관계자는 외출 후에는 반드시 옷에 묻은 먼지를 털고 몸을 씻는 등 청결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고, 야외 활동 때 맨 땅에 앉는 습관도 고쳐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