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민, 15시간 경찰 조사 후 귀가… "사람 쪽으로 던진 적 없어"
조현민, 15시간 경찰 조사 후 귀가… "사람 쪽으로 던진 적 없어"
  • 이정욱 기자
  • 승인 2018.05.02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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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벼락 갑질' 논란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조현민 전 대한항공 광고담당 전무가 2일 오전 서울 강서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물벼락 갑질' 논란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조현민 전 대한항공 광고담당 전무가 2일 오전 서울 강서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물벼락 갑질' 논란을 일으킨 조현민 전 대한항공 광고담당 전무가 15시간 가량의 경찰 조사를 받고 2일 귀가했다.

조사를 마치고 나온 조 전 전무는 '물컵을 사람에게 던진 적이 없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사람 쪽으로 던진 적 없다"라고 답했다.

이어 폭행 및 업무방해 혐의 인정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3~4초 가량 머뭇거리다 "조사에 성실히 임했다"고 말했다.

조 전 전무는 대한항공 총수 일가가 고가 제품을 세관에 신고하지 않아 불거진 탈세 의혹에 대해서는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했다.

조 전 전무는 지난 3월 16일 대한항공 본사에서 A광고업체 팀장 B씨가 자신의 질문에 제대로 답하지 못하자 소리를 지르며 음료수를 뿌리고 유리컵을 사람을 향해 던진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회의를 중단하도록 하는 등 위력에 의한 업무를 방해한 혐의도 있다.

경찰은 이날 조 전 전무를 상대로 사실관계를 확인하면서 특히 유리컵을 사람을 향해 던졌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만약 조 전 전무가 유리컵을 사람을 향해 던졌다면 특수폭행죄가 성립된다.

그러나 이날 조사에서 조 전 전무는 "사람이 없는 방향으로 유리컵을 던졌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그동안 수사를 통해 확보한 증거물과 피해자 및 참고인의 진술, 피의자의 진술 내용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사실관계를 규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아일보] 이정욱 기자 lupin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