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의 현직 대통령 방일… 아베와 양자회담도
이달 중 한미·북미정상회담… 中왕이부장은 방북
한반도를 둘러싼 외교전이 이번달부터 본격 막을 올리는 모양새다. 우선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9일 한일중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일본을 방문한다.
1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당일 일정으로 오는 9일 일본을 방문한다.
대한민국 현직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하는 것은 6년 반 만이다.
이번 한일중 정상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대신,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와 3국간 실질 협력의 발전 방안을 중점 협의한다.
또 동북아 등 주요 지역 및 국제정세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할 예정이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남북정상회담의 결과를 설명하고,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한·일·중 3국간 협력을 더욱 강화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협의할 방침이다.
특히 아베 총리가 지난달 29일 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북일 정상회담 개최 희망 의사를 밝혔던 만큼 실질적 북일관계 진전 방안이 다뤄질 가능성도 있다.
한일중 정상회의는 지난 2015년 11월 서울에서 열린 뒤,중국이 소극적인데다 한일·한중·중일 간 관계 문제로 인해 개최되지 않았다.
또한 문 대통령은 한일중 정상회의 후 아베 총리와 양자회담과 오찬 협의를 갖고 한일 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 방안,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협력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계획이다.
이어 이달 중에는 한미정상회담이 열린다. 당초 5월 중순으로 예상됐지만 북미정상회담과 연동되는 만큼 당겨질 가능성이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북한과의 회동이 3~4주 이내에 열릴 것으로 본다"며 사실상 북미정상회담 일정을 5월 중으로 특정한 바 있다.
북미정상회담이 마무리되면 주변 국가들의 움직임은 더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문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 후 1일 현재까지 한반도 문제 관력국 중 유일하게 중국 측과는 통화를 하지 못한 가운데 왕이 외교부장 겸 국무위원이 2일 북한을 방문하는 것으로 전해져 주목된다.
왕이 부장의 방북은 지난 2015년 10월 당시 서열 5위던 류윈산 정치국 상무위원이 방북한 이래 가장 최고위급 인사의 방문이다.
왕이 부장은 이번 방북을 통해 북한으로부터 남북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설명을 듣고 향후 북미정상회담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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