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특별수사단, 서울경찰청 정보관리부 압수수색
경찰 특별수사단, 서울경찰청 정보관리부 압수수색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8.05.01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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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찰청 로비 (사진=연합뉴스)
서울경찰청 로비 (사진=연합뉴스)

이명박 정부 시절 경찰의 댓글공작과 관련해 경찰이 서울경찰청을 상대로 압수수색에 나섰다.

경찰청 특별수사단은 1일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지방경찰청 정보관리부에 수사관 30여명을 투입해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수사관들은 과거 보고 문건과 PC 저장 자료 등 관련 자료들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경찰은 군 사이버사령부의 '블랙펜 작전'에 경찰이 개입했다는 의혹이 일자 자체 진상조사팀을 꾸려 조사를 진행한 뒤 이 결과를 바탕으로 특별수사단을 구성해 수사에 착수했다.

'블랙펜 작전'은 군 사이버사령부가 악성 댓글을 다는 네티즌을 '블랙펜'으로 지칭하고 종북과 반정부, 반군세력을 색출한다는 목적으로 2011~2013년까지 진행한 작전이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댓글공작 실행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자 지난달 17일에는 서울청과 경기남부청을, 12일에는 부산청과 광주청의 보안부서를 압수수색한 바 있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보안부서뿐 아니라 사회 각 분야 치안정보 등을 수집·분석하는 정보부서까지 댓글공작에 일부 관여한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을 포착해 이번 영장을 발부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날 압수수색이 끝나면 확보된 자료를 분석한 뒤 관련자들을 불러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

[신아일보] 박고은 기자 gooeun_p@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