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알프스서 갑작스런 '눈폭풍'… 등산객 9명 사상
스위스 알프스서 갑작스런 '눈폭풍'… 등산객 9명 사상
  • 김다인 기자
  • 승인 2018.05.01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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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현지시간) 스키 관광객 4명이 숨진 사고가 일어난 스위스 발래 칸톤(州) 피뉴 다롤라의 모습 (사진=AFP/연합뉴스)
29일(현지시간) 스키 관광객 4명이 숨진 사고가 일어난 스위스 발래 칸톤(州) 피뉴 다롤라의 모습 (사진=AFP/연합뉴스)

스위스 알프스 지역에서 갑작스런 눈폭풍 속에 갇혀 등산객 4명이 숨지고 5명이 중태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30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독일, 이탈리아 국적의 등산객인 이들은 전날 오후 발래 칸톤(州) 피뉴 다롤라 지역에서 스키 트레킹에 나섰다가 갑작스런 눈폭풍으로 발이 묶였다.

휴게소 직원은 이들이 돌아오지 않자 30일 새벽 경찰에 신고했고, 헬리콥터 7대가 출동해 구조 작업을 벌였다.

마르쿠스 리더 발레주 경찰 대변인은 "등산객들이 높이 3157m의 비네트 산장으로 가려다 눈폭풍 속에 고립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등산객 중 1명이 조난 현장에서 추락사한 뒤 숨진 것으로 추정되고 3명은 병원에서 사망했다"면서 "다른 등산객 6명은 저체온증을 보이긴 하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프랑스 노르망디 지역에 눈이 내리고 독일과 벨기에, 룩셈부르크에는 폭우로 홍수가 발생하는 등 유럽에 이상한파가 덮쳤다.

[신아일보] 김다인 기자 di516@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