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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확성기' 역사의 뒤안길로… 오늘부터 방송시설 철거
'대북확성기' 역사의 뒤안길로… 오늘부터 방송시설 철거
  • 박영훈 기자
  • 승인 2018.05.01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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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최전방 지역의 대북 심리전 수단으로 사용됐던 대북확성기 방송 시설이 1일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군 관계자는 이날 "예고한 대로 오늘 군사분계선(MDL) 일대 대북 확성기방송 시설 철거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북확성기 철수는 이번 남북정상회담에서 합의된 '판문점 선언'의 첫 후속 조치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27일 정상회담 직후 서명한 공동선언문에는 '5월 1일부터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확성기 방송과 전단살포를 비롯한 모든 적대 행위들을 중지하고, 그 수단을 철폐한다'는 내용이 들어있다.

현재 우리 군은 고정형과 이동형을 포함 약 40대의 대북 확성기를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형 확성기는 별도 장소에 보관하고 고정형 확성기는 뜯어내는 방식으로 철거가 진행될 예정이다. 철거된 대북확성기 방송 시설은 국군심리전단이 보관할 예정이다.

우리 군이 대북확성기 방송 시설을 선제적으로 철거하는 데 호응해 북한도 순차적으로 대남확성기 방송 시설을 철거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북한은 대부분 고정형 확성기를 운용하기 때문에 철거에는 시간이 다소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군 관계자는 "이날 오후 일부 최전방 부대의 대북 확성기 방송 시설 철거 장면을 언론에 공개할 예정"이라며 "이는 남북 화해 국면의 도래를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대북 확성기 방송은 1963년 시작돼 남북관계 부침에 따라 중단과 재개를 반복했다.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4년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 합의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단하고 시설도 철거했으나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6년 1월 북한의 4차 핵실험에 대한 대응 조치로 재개해 최근까지 가동해왔다.

[신아일보] 박영훈 기자 yhpark@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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