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 선언' 이행 착착… 남북대화 본격 시작
'판문점 선언' 이행 착착… 남북대화 본격 시작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8.04.30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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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급 군사·적십자 회담 등 5월부터 잇따를 듯
남북 정상 핫라인 통화 이번주 중 이뤄질 가능성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남북대화가 5월부터 본격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당장 남북은 다음달 장성급 군사회담을 열고 군사적 긴장완화를 위한 구체적인 조치 방안을 협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남북간 장성급 군사회담이 열린 것은 지난 2007년 12월 이후 11년 만이다.

회담에서는 비무장지대(DMZ) 중화기 철수 및 지뢰제거 등이 다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대북·대남확성기 방송은 오는 5월 1일부로 전면금지 되고 곧바로 철거작업에 들어간다.

서해북방한계선(NLL) 일대를 평화수역으로 설정해 남북 어선들이 서로 NLL 침범과 관계없이 자유롭게 어업활동을 할 수 있는 방안도 논의한다.

아울러 8·15 광복절 계기 이산가족·친척 상봉을 진행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5월에는 이를 논의하기 위한 남북 적십자회담도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산가족 상봉은 지난 2015년 10월 이후 중단돼 약 3년 만에 재개되는 것이다.

문재인 정부는 지난해 7월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회담을 제안했지만 북한이 호응하지 않아 성사되지 못한 바 있다.

적십자회담에서는 이산가족 신청자의 전면적인 생사 확인과 상봉 정례화 등이 논의될 전망이다. 이는 문 대통령이 지난해 7월 발표한 100대 국정과제에도 포함된 내용이다.

이외에도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설치와 6월에 있을 6·15 공동기념행사 등을 논의하기 위한 남북 회담도 예상된다.

이어 8월 18∼9월 2일 열리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공동참가를 위한 남북 체육회담 등도 열릴 것으로 관측된다.

남북 정상간 핫라인(직통전화) 통화도 이르면 이번주 중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앞서 남북은 양 정상이 상시적으로 통화할 수 있도록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집무실에 직통전화를 설치했다.

또한 정부는 남북고위급회담을 통해 판문점 선언에 담긴 종전선언과 평화협정 체결 등의 이행 방안을 검토하고 한반도 정세를 가를 북미정상회담의 준비 사항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또 북한이 비핵화를 천명한 만큼, 북미회담 이후 완화될 대북제재에 대비해 남북경제협력 방안도 사전 검토될 가능성이 있다.

한편 정부는 기존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를 '남북정상선언 이행 추진위원회'로 개편해 범정부 차원의 후속 조치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추진위는 이를 위해 이번주 첫 회의를 열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