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만간 수락여부 결정… 예우차원서 대표가 나서
박주선·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가 30일 손학규 전 국민의당 상임고문을 만나 다가오는 6·13 지방선거 지휘를 요청하면서 손 전 고문이 정치 전면에 다시 등장할지 주목된다.
박 대표와 유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손 전 고문과 오찬을 함께 하면서 이 같이 요청했다.
양 대표는 구체적으로 손 전 고문에게 중앙당 선대위원장과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 캠프 선대위원장을 겸직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손 전 고문은 이날 오찬에서도 요청을 즉각 수락하는 대신 "신중하게 검토해 곧 답하겠다"고만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른미래당은 손 전 고문에게 지속적으로 러브콜을 보내왔다.
안철수 후보는 지난 22일 "가장 앞에서 제 서울시장 선거의 승리를 이끌어 줄 분으로 손 전 고문을 모시기로 했다"며 "전설의 경지기사이기도 한 손 전 고문에게 당 선대위원장을 맡아줄 것을 간곡하게 부탁드렸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손 전 고문은 이에 대해 침묵했고, 그 이튿날 당 최고위원회에서 손 전 고문에게 선대위원장 수락을 거듭 요청했다.
그러나 이 때까지도 손 전 고문은 자신의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다.
다만 일각에서는 손 전 고문이 조만간 수락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미래캠프에서도 손 전 고문이 들어올 자리를 이미 준비해놓은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양당 대표가 손 전 고문을 만난 것을 두고도 당 차원의 공식 예우차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당의 대선주자였던 인사가 다시 정치 전면에 등장하는 것이니만큼 당 대표가 직접 나섰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함이라는 해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