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꼼꼼히 살피는 '15분 심층진료', 환자만족도↑"
"환자 꼼꼼히 살피는 '15분 심층진료', 환자만족도↑"
  • 문경림 기자
  • 승인 2018.04.30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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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환자를 더욱 꼼꼼히 살피기 위해 진료시간을 15분으로 늘리는 '심층진료'가 환자의 만족도를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은 지난해 10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심층진찰 시범사업에 참여한 274명과 대조군 140명을 대상으로 환자만족도, 진료의 내용, 진료비, 회송률 등을 평가한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심증진찰은 현행 4∼5분인 진료 시간을 15분으로 늘려 의원이 환자를 더욱 꼼꼼히 진료하고 교육·상담까지 맡을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이는 진료시간이 너무 짧아 제대로 된 의료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는다는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 9월부터 상급종합병원에서 시범사업으로 시행되고 있다.

연구 결과 진료시간에 만족한다는 심층진료군은 92%(254명)에 달했다. 반면 대조군의 만족 답변은 71%(99명)에 그쳤다.

외래진료 자체에 대한 만족도 심층진료군은 10점 만점에 9.04점을 기록했으나 대조군은 7.65점을 기록했다.

게다가 심층진료로 총 진료비도 많이 줄었다. 심층진료군의 총 진료비는 평균 22만521원으로 대조군(24만2862원)보다 낮았다.

특히 중증질환자일수록 진료비가 급감했다. 중증질환자 심층진료군의 총 진료비는 34만1733원으로 대조군(43만9166원)에 비해 22.17% 저렴했다.

이는 오랫동안 진찰이 이뤄지면서 받아야 하는 검사 수와 약 처방이 줄어들어 전체 진료비가 감소한 것으로 풀이됐다.

권용진 서울대병원 공공의료보건사업단장은 "중증질환에 대한 심층진료 적용 시 재정 절감의 효과가 일반 질환보다 더 높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문경림 기자 rg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