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외무상 "북일대화, 북미회담과 北행동 주시 후 결정"
日외무상 "북일대화, 북미회담과 北행동 주시 후 결정"
  • 이은지 기자
  • 승인 2018.04.30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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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 (사진=연합뉴스)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 (사진=연합뉴스)

고노 다로(河野太郎) 일본 외무상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일본과의 대화에 긍정적인 모습을 보인 것과 관련, "북미정상회담 및 향후 북한의 행동을 주시하면서 대응을 결정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30일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요르단을 방문 중인 고노 외무상은 29일(현지시간) 기자들에게 김 위원장이 남북정상회담에서 '일본과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발언한 데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고노 외무상은 먼저 북한과의 대화에 긍정적이라는 입장을 여러 경로를 통해 타진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일본 정부는 핵·미사일·납치문제를 포괄적으로 해결하고 국교를 정상화한다는 '북일 평양선언'의 입장은 바뀌지 않았다는 점을 여러 경로를 통해 북한 측에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고노 외무상은 "우선 북미정상회담에서 어떤 논의가 이뤄지는지 본 후, 북한이 실제로 어떤 행동을 취할지 주시하면서 일본 정부의 대응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노 외무상의 이 같은 발언은 북미정상회담에서 북한이 일본인 납치문제에 대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등을 지켜본 후 일본의 입장을 결정할 것이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한편, 고노 외무상은 중동을 순방 중인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이날 요드단 수도 암만에서 만나 남북정상회담 결과 및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일본인 납치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