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피랍국민 구출 청해부대장과 통화… "자랑스럽다"
文대통령, 피랍국민 구출 청해부대장과 통화… "자랑스럽다"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8.04.30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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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 해상 피랍국민 구출작전 노고 치하
귀환 선원들과도 통화… 각각 안부 물어
"재외국민 보호 최선의 노력 경주할 것"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전 청와대에서 가나 해상에서 피랍됐다 풀려난 마린 711호 선장과 구출작전을 위해 급파된 청해부대장 등과 통화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전 청와대에서 가나 해상에서 피랍됐다 풀려난 마린 711호 선장과 구출작전을 위해 급파된 청해부대장 등과 통화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우리 군은 언제 어떤 상황에서든 우리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는 만반의 준비가 항상 갖춰져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가나 해상에서 피랍됐다 풀려난 마린 711호 선장과 구출작전을 위해 급파된 청해부대장 등과 전화통화를 갖고 "서아프리카 가나 해역에서 피랍된 우리국민이 무사히 귀환하는 과정에서 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해 준 도진우 함장을 비롯한 청해부대 26진 장병들의 노고를 치하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청해부대 26진 장병 여러분은 우리 군의 존재 이유와 가치를 우리 국민들에게 다시 한 번 분명하게 보여줬다"며 "국민과 함께 고마움과 격려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함장과 장병들은 발생 가능한 모든 상황에 대비해 작전계획을 수립하고 훈련해 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러한 노력이 있었기에 우리 국민이 무사히 귀환활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도 말했다.

이에 도진우 청해부대장은 "청해부대가 임무를 완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격려해줘 감사하다"며 "서아프리카에서 작전을 수행한 게 처음이라서 정보획득 등에서 어려움이 있었지만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해준 덕에 자신감을 갖고 작전을 수행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주어진 임무를 100% 완수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투입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마린711호 선원들과도 이날 통화를 가졌다.

문 대통령은 "3월26일 피랍된 후 근 한 달 동안 열악한 환경에서 쉽지 않은 생활을 하셨는데 이렇게 세 분 모두 건강하고 무사하게 돌아와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힘든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대응해 이렇게 무사히 귀환한 선원 여러분들의 용기와 인내심에 감사드린다"고 격려했다.

이어 "가족들도 피랍기간 내내 걱정이 크셨을 텐데 정부를 믿고 지지를 보내주셔서 큰 도움이 됐다"며 "건강부터 챙기로 일상으로 복귀하길 바란다"고 거듭 위로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전 청와대에서 가나 해상에서 피랍됐다 풀려난 마린 711호 선장과 선원들이 현장에 급파된 청해부대원과 만난 사진을 보고 있다. 문 대통령은 마린 711호 선장과 안부 전화를 한 뒤, 구출작전에 참가했던 청해부대장과 통화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전 청와대에서 가나 해상에서 피랍됐다 풀려난 마린 711호 선장과 선원들이 현장에 급파된 청해부대원과 만난 사진을 보고 있다. 문 대통령은 마린 711호 선장과 안부 전화를 한 뒤, 구출작전에 참가했던 청해부대장과 통화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선원 모두와 통화를 갖고 각각의 안부를 물었다.

또 문 대통령은 "이번에 피랍된 가나 해역은 해적들의 위험이 많은 곳으로 들었다"며 "앞으로도 정부는 현지 우리 국민께서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하실 수 있도록 해적 피해 예방 및 대응 노력을 포함하여 재외국민 보호에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 나가겠다. 이번 정부대응에 아쉬움은 없었느냐"고 확인하기도 했다.

이에 현 선장은 "전혀 없었다"며 "생각지도 못했던 청해부대를 대통령께서 보내주시고 정부가 애써주셔서 빨리 나오지 않았나 생각된다. 감사하다"고 답했다.

한편 앞서 어선 마린 711호의 선장·기관사·항해사 등 우리 국민 3명은 지난달 26일 가나 근해에서 해적에게 피랍됐다.

정부는 나이지리아 등 사건 발생지역 주변국과 우방국에 협력을 요청하고 문무대왕함을 파견하는 한편 신병협상을 벌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