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로 척추질환 환자 급증… 정책 고려해야"
"고령화로 척추질환 환자 급증… 정책 고려해야"
  • 문경림 기자
  • 승인 2018.04.30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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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의 영향으로 척추질환으로 병원을 이용하는 환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 신경외과 정천기 교수팀은 '척추질환의 의료서비스부담'을 주제로 한 빅데이터 분석 논문을 통해 30일 이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2012년부터 2016년까지 5년 동안 국내에서 등통증, 등뼈·등허리뼈 장애, 척추협착증, 요통 등 척추질환으로 진단받은 798만5929명을 분석했다.

그 결과 연간 척추질환자는 2012년 인구 10만명당 1만5022명에서 4년 사이 7.6% 증가한 2016년 1만5743명을 기록했다.

환자가 늘면서 척추질환 의료비도 늘었다. 척추질환 연평균 의료비는 2012년 24만8080원에서 2016년 28만4660으로 증가했다.

성별로 보면 환자수는 여성이 남성보다 41% 더 많았다. 이에 성별 의료비 증가율도 남성(13.9%)보다 여성(15.4%)이 더 높았다.

특히 고령화의 영향으로 65세 이상 환자의 의료비 지출 비중이 2012년 38.6%(남 32.2%, 여 42.9%)에서 2016년 41.2%(남 34.6%; 여 45.9%)까지 급증했다.

척추질환 발생률이 최고치를 기록한 연령대는 75∼79세로 인구 10만명당 척추질환 발생률이 42.6%(남 36.2%, 여 49.0%)로 나타났다.

정천기 교수는 "척추질환을 진단받는 환자의 수가 증가하는 것은 한국의 고령화와 관련이 크다"면서 "노인 환자의 척추질환 부담을 줄이기 위한 정책적인 고려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대한척추신경외과학회가 발간하는 국제학술지 '뉴로스파인'(Neurospine) 최근호에 실렸다.

[신아일보] 문경림 기자 rg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