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남북 시간통일, 평양시간 5월5일부터 고친다"
北 "남북 시간통일, 평양시간 5월5일부터 고친다"
  • 박영훈 기자
  • 승인 2018.04.30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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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표준시로 통일… 최고인민회의 상임위 결정
정상회담 당일 평화의집 1층 접견실에 걸려 있던 서울과 평양 시간을 알려주는 시계. (사진=연합뉴스)
정상회담 당일 평화의집 1층 접견실에 걸려 있던 서울과 평양 시간을 알려주는 시계.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내달 5일부터 평양표준시를 서울표준시로 바꾸겠다고 공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가 30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평양시간을 고침에 대하여' 정령(결정)을 채택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북한은 북과 남의 시간을 통일시키기 위해 현재의 표준시인 '평양시간'을 한국의 표준시와 맞출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평양시간은 동경 135도를 기준 자오선으로 하는 9경대시(현재의 시간보다 30분 앞선 시간·UTC+9)로 고친다.

이는 5월 5일부터 적용된다. 북한 내각과 해당 기관들은 이 정령을 집행하기 위한 실무적 대책을 세울 예정이다.

또한 통신은 지난 27일 남북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과 표준시간을 통일하는 문제를 논의했다는 보도도 내놨다.

통신은 "최고영도자 동지께서는 북남 수뇌회담 장소에 평양시간과 서울시간을 가리키는 시계가 각각 걸려 있는 것을 보니 매우 가슴이 아팠다고 하시면서 북과 남의 시간부터 먼저 통일하자고 언급하시었다"고 알렸다.

이어 "최고영도자 동지께서는 문재인 대통령과 북과 남의 표준시간을 통일하는 문제를 논의하셨다"면서 "민족의 화해·단합의 첫 실행조치로 현재 조선반도에 존재하는 두 개의 시간을 통일하는 것부터 해나가실 결심을 피력하시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앞서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전날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김 위원장이 서울표준시보다 30분 늦은 평양표준시를 서울표준시에 맞추겠다고 밝혔다"고 말한 바 있다.

[신아일보] 박영훈 기자 yh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