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세계 최고의 교육을 받은 최우수 여성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2012년 여학생의 대학진학률은 74.3%로 남학생 68.6%보다 5.7%포인트 앞질렀다. 하지만 대졸이상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63.9%로, 대졸이상 남성 89.5%보다 25.6% 뒤처졌다. 한국이 유교적 사고와 전통적 직장문화 등으로 우수한 여성 인력이 사회에 진출하지 못한다는 방증이다.
한국은 인구 대비 카페가 세계에서 가장 많다. 지적수준은 높은데 마땅한 일이 없어 분출할 것이 많은 여성이 모이기 때문이다. 커피숍에서 여성들의 전문성은 허비되고 사회적으로도 엄청난 손실을 보는 것이 일상화 돼가고 있다.
우수한 여성들의 활발한 사회참여를 위해서 여성기업인들이 나서야 한다. 여성기업인이 앞장서 전공분야별 클럽을 결성하고 소모임을 갖는다면 사회적으로 낭비되는 여성들의 전문성을 사회에서 분출하게 할 수 있다. 디자인 잘하는 사람끼리, 요리를 잘하는 사람끼리, 남을 가르치는 것을 잘하는 사람끼리 모여서 클럽을 만드는 것이다. 여성 기업인들은 그들에게 장소를 지원해주고, 커피, 식사만 지원해주어도 된다.
여성들은 클럽에서 자신의 정공을 토대로 어떤 주제에 대해 기획·토의를 하고, 그 중 좋은 아이디어가 나오면 기업에서는 연구한 실적에 대한 대가를 지급하면 선순환 구조가 완성 된다. 여성들이 결성한 수십만 개의 클럽에서 엄청난 결과물들이 나올 것이다. 기업은 그 아이디어와 논문을 일정금액을 주고 사서 실행을 한다면 사회적 존경과 함께 경쟁력 있는 사업 분야를 개척하게 되는 것이다.
이런 시스템이 공고해지면 호텔업계에도 일대 파란을 일으킬 것이다. 우리나라 관광산업은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호텔업은 투숙객 부족으로 인한 공실로 경영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주부 콘텐츠 클럽이 활성화 되면 먼저 연회장 등에서 다양한 세미나가 열일 것이고 호텔 연회장이 북적이게 될 것이다. 호텔이 단순한 관광객만 기다리는 관광호텔에서 교육과 콘텐츠 개발 호텔로 바뀌게 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동해안이나 남해안의 호텔들은 각국에서 유람선을 타고 와서 가까운 항구에 정박하고 투숙해 관광과 교육 겸하는 멋진 비즈니스 모델도 만들 수 있다.
이런 성공적인 비즈니스 모델이 개발되면 기업들이 뛰어들어 전문 여성인력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이것이 국제적으로도 명성을 얻게 되면 각국의 여성인력이 우리나라에서 클럽을 결성하고 세미나나 토론이 활성화 되면, 전국 각 지역에 콘텐츠개발 호텔이 생기게 될 것이다.
콘텐츠 개발호텔은 현재 적자 경영에 허덕이는 호텔·레저업계에 M&A를 통한 산업구조 혁신을 일으키게 될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우리나라의 명망 있는 2세나 3세의 여성 기업가가 사명감을 갖고 했으면 하는 일이다. 이일을 성공적으로 한다면 여성들에게는 위대한 여성상으로 기억될 것이며 국가에도 크게 기여하는 애국자가 될 것이다.
이는 전문가가 부족한 기업에 전문 인력을 공급하는 새로운 수혈원이 되고, 우수한 여성들의 활발한 사회참여를 견인하게 할 것이다. 물론 적자에 시달리는 호텔들은 콘텐츠 호텔로 변모하게 되는 것이다. 이런 일을 해내는 여성기업인은 전 세계 여성기업인의 표상이 될 수 있다. 이것이야말로 여성 복지사업이자 교육 사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