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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 北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공개'의 의미
[남북정상회담] 北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공개'의 의미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8.04.29 15: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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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정상회담 앞두고 '비핵화 진정성' 의도로 분석
김정은 "못 쓰게된 핵실험장 폐쇄? 아주 건재하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7일 오후 판문점 평화의 집 앞에서 판문점 선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7일 오후 판문점 평화의 집 앞에서 판문점 선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5월 중으로 핵실험장을 폐쇄하고 이를 대외적으로 공개하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비핵화 의지를 실제 행동으로 보여주겠다는 의도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29일 청와대에 따르면, 남북정상은 지난 27일 '2018 남북정상회담'에서 북한이 5월 중으로 북부 핵실험장을 폐쇄하고 이를 한국·미국 전문가와 언론인을 초청해 공개하겠다고 합의했다.

앞서 지난 20일 북한은 핵실험·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중단과 함께 핵실험장 폐쇄를 전격 선언한 바 있다.

이후 일주일 만에 구체적인 이행 시기와 방법을 밝힌 셈이다.

김 위원장이 남북정상회담에서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담은 문서에 서명하고 이를 북한 매체를 통해 공개하는 등 이행 의지를 강조하는 가운데에 취해지는 첫 비핵화 과년 조치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핵실험장 폐쇄 시기를 5월 중으로 못박은 것은 5월 말 혹은 6월 초에 개최될 예정인 북미정상회담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비핵화가 핵심 의제가 되는 북미정상회담에 진정성 있게 임하겠다는 의지로 보여진다는 점에서다.

다만 일각에서는 북한이 과거에도 이같은 선언을 번복한 바 있다는 점에서 기대는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북한은 지난 2008년 6월27일. 미국 CNN과 한국의 문화방송 등 6자회담 참가국 취재진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영변 원자로의 냉각탑을 폭파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 다시 복구를 선언했다.

그러나 당시 영변 냉각탑이 2007년 북핵 2·13합의에 따른 불능화 조치의 일환으로 내열제와 증발장치 등이 이미 제거돼 용도 폐기된 '빈 껍데기' 상태였지만, 풍계리 핵실험장은 여전히 일부 갱도가 활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무게감이 다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를 의식한 듯 김 위원장은 "못 쓰게된 것을 폐쇄한다고 하는데, 와서 보면 알겠지만 기존 실험시설보다 2개 갱도가 더 있고 이는 아주 건재하다"고 해명했다.

또한 핵실험장 폐쇄 조치가 기존 핵무기 폐기 등 미국이 요구하는 '완전하고 검증할 수 있고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CVID)'와는 거리가 있다는 지적도 여전히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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