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상의 회장 “남북경협 제대로 전개할 준비해야”
박용만 상의 회장 “남북경협 제대로 전개할 준비해야”
  • 이가영 기자
  • 승인 2018.04.29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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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에 남북정상 판문점만찬 참석 소감문·사진 게재
‘민간 경제분야 소통 채널 맡겠다는 의지 아니냐’ 분석도
(사진=)
지난 27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열린 남북정상간 만찬에 참석한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과 현송월 북한 삼지연관현악단 단장, 가수 조용필 씨. (사진=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페이스북)

“지금은 미래를 바라볼 때.”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이 지난 27일 문재인 대통령 주최로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열린 남북정상 간 만찬에 참석한 뒤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소감문이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박 회장은 페이스북 글에서 “앞으로 경협과 교류가 가능해지는 시기가 오면 정말 국가와 민족의 미래를 위해 함께 번영하는 길을 가도록 모두가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이어 “그때가 올 때까지 많이 생각하고 연구하고 토론도 해서 제대로 경협을 전개할 준비를 해야 할 것 같아 마음이 바쁘다”고 덧붙였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대한상의의 수장으로서 민간 경제 분야의 소통 채널을 맡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대한상의가 과거 김대중·노무현 정부 시절 국제상업회의소(ICC)를 매개로 북한 조선상업회의소와 직·간접 접촉을 한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실제 박 회장은 최근 양측의 대화채널 복원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박 회장은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미래를 위한 정말 큰 디딤돌을 놓았다는 생각도 들고 한편으로는 이렇게 되는 걸 그리 오랫동안 힘들게 지내왔나 싶기도 하다”면서 “과거를 따지자면 할 말이 많겠지만 지금은 미래를 바라볼 때”라고 강조했다.

한편 박 회장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비롯해 만찬장에서 만난 북측 인사에 대한 평가도 잊지 않았다.

김 위원장에 대해서는 “워낙 매스컴으로 많이 봐서 그런지 익숙한 모습 그대로였다. 경직되거나 고압적이지 않고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모습이었다”고 전했고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에 대해서는 “웃음이 많아서 참 좋은 인상이었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