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경련 환자 지난해 8만명… 4명중 1명은 50대
안면경련 환자 지난해 8만명… 4명중 1명은 50대
  • 이창수 기자
  • 승인 2018.04.29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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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빅데이터 결과…2013년보다 22% 증가
"안면경련 방치하면 얼굴 전체가 일그러질 수도"
(사진=건강보험심사평가원)
(사진=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지난해 안면경련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4명 중 1명이 50대라는 통계결과가 나왔다. 

29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안면신경장애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총 8만1964명으로 집계됐다. 2013년 6만7159명에서 22% 증가한 수치다.

특히 지난해 기준 안면경련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중 50대는 2만498명으로 전체의 25%에 달할 정도로 많았다.

안면경련은 잠을 못 자거나 스트레스가 극심할 때 발생하는 눈꺼풀 떨림과 증상이 유사해 초기에 알아차리기 어렵다. 자연스럽게 호전하는 눈꺼풀 떨림증과 달리 안면경련은 시간이 지날수록 증상이 악화돼 얼굴에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 

또한 얼굴 근육이 비대칭으로 발달하면서 환자의 우울, 대인기피 등 심리적 문제로 비화할 수 있다는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이승환 강동경희대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안면경련을 무심히 방치했다가는 얼굴 전체가 일그러지거나 증상 회복이 어려울 수 있다"며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충분히 휴식을 취해도 나아지지 않거나 눈이 떨리다 못해 저절로 감기고 입술이 한쪽으로 올라가거나 입을 씰룩거리면 반드시 병원으로 찾아가야 한다. 

한편 눈과 입 부위 떨림이 주된 증상인 안면경련은 나이가 들면서 굵어진 혈관이 얼굴 부위 신경을 누르면서 생기는 질환이다. 대개 노화가 시작되는 40~50대 중년층에서 발병이 흔해 이 연령대 환자가 전체의 40% 이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