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금융개혁 수장은 누구… 원승연·김오수·윤석헌 3파전
차기 금융개혁 수장은 누구… 원승연·김오수·윤석헌 3파전
  • 우승민 기자
  • 승인 2018.04.29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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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김기식 전 금융위원장이 취임 2주 만에 물러나면서 차기 금융감독원장에 누가 오를지 관심이 모아진다. 금융권에선 원승연 금융감독원 자본시장 당당 부원장과 김오수 법무연수원장, 윤석헌 서울대 객원교수 3파전을 벌일 것으로 보고 있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원승연 부원장과 김오수 원장, 윤석헌 교수가 현재 신임 금감원장 후보로 청와대의 인사 검증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비관료 출신으로 현 정부의 금융개혁 철학을 이해한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원승연 부원장은 금융 실무와 학식을 겸비한 진보 성향 인사다. 원 부장은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으로 생명보험협회 보험경제연구소, 장기신용은행 경제연구소, 외환코메르츠투신운용,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교보악사자산운용 등에서 현장 경험을 쌓았다. 이후 영남대 경제금융학부를 거쳐 명지대 경영학과 교수로 재직하다 최흥식 금감원장 시절 금감원에 합류했다.

김오수 원장은 전남 영광 출신으로 서울대 법대를 나와 사법고시(30회)를 통해 공직에 입문했다. 현재 법무연수원장으로 재직 중이다. 그는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대검찰청 과학수사부장, 서울북부지검장 등 보직을 거쳤다. 검사 시절 금융이나 민사, 특허 쪽 사건을 많이 담당했으나 금융 분야에선 다소 낯선 인물이다.

윤석헌 교수는 비관료 출신 중에서 현재 금융개혁과 공통분모가 가장 많은 인물이다. 윤 교수는 금융위원회 금융발전심의회 위원장이자 금융위원장 직속 금융행정인사혁신위원회 위원장으로서 금융개혁의 청사진에 관여하고 있다.

현재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도 차기금감원장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되고 있으나 본인의 의사가 관건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관료 출신 중에선 고승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행정고시 28회)과 유광열 금감원 수석부원장(29회), 김용범(30회) 금융위 부위원장 등 거론된다. 

금융권 내외부에선 검증 절차가 빠르게 진행될 경우 이번 주 중에도 내정 발표가 가능하나 발표 시기에는 정무적인 판단도 개입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장은 금융위원장이 제청하고 대통령이 임명하는 보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