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여론조작’ 드루킹, 이번 주 첫 재판 받는다
‘댓글 여론조작’ 드루킹, 이번 주 첫 재판 받는다
  • 이서준 기자
  • 승인 2018.04.29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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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의 대부분 인정… 수사 때 변호사 사임해

포털사이트에서 댓글을 통해 조직적으로 여론을 조작한 혐의를 받는 ‘드루킹’A(49)씨 등 3명이 이번 주 첫 재판에 참석한다.

29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12단독 김대규 판사는 오는 5월 2일 오전 11시20분에 컴퓨터등장애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된 A씨 등 3명의 첫 재판을 진행한다.

이들의 재판은 준비절차 없이 곧바로 정식 재판으로 진행돼 이들은 당일 모두 법정에 나와야 한다.

‘드루킹’ 등은 올해 1월17일 네이버 기사에 달린 정부 비판성 댓글에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공감’을 집중적으로 클릭하는 등 여론조작을 한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A씨 등은 혐의사실을 대체로 인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경찰과 검찰 수사 단계 등에서 A씨 등을 변호했던 윤평(46·사법연수원 36기) 변호사와 장심건(40·변호사시험 5회) 변호사가 사임계를 제출하면서 이번 재판에서는 법무법인 화담의 오정국 변호사(50·36기)가 변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사건에 대해 경찰은 이례적인 규모의 수사팀을 구성해 수사력을 단단히 보강했으며 검찰 역시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이진동 부장검사)에서 A씨 등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회원들이 집단으로 특정 기사에 댓글을 달거나 댓글에 ‘공감’ 또는 ‘비공감’을 클릭한 행위가 위법한지를 집중적으로 검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