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붕드링크', 성장 장애 등 각종 부작용 위험"
"'붕붕드링크', 성장 장애 등 각종 부작용 위험"
  • 문경림 기자
  • 승인 2018.04.29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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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카페인 함량 높은 음료 섭취 주의 당부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학생들의 중간고사 기간이 다가오는 가운데 인터넷 상에 잠을 쫓는 묘약으로 알려진 이른바 ‘붕붕드링크’가 각종 부작용을 야기할 수 있어 식품당국이 주의를 요구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청소년이 에너지음료, 탄산음료, 커피 등을 통해 카페인을 과잉 섭취할 경우 어지럼증, 가슴 두근거림, 수면장애, 신경과민 등 각종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29일 밝혔다.

붕붕드링크는 에너지음료와 자양강장제, 비타민C, 이온음료 등을 섞어 만든 음료다.

이 같은 카페인이 섞인 음료를 마시게 되면 두통, 행동불안, 정서장애, 심장 박동 수 증가, 혈압상승, 위장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자라나는 청소년에게는 철분과 칼슘의 흡수를 방해해 성장 장애가 발생할 수도 있다.

현재 정부의 카페인 1일 섭취 권고량은 성인 400㎎ 이하, 임산부 300㎎ 이하다. 어린이와 청소년은 몸무게 1㎏당 2.5㎎ 이하다.

이에 따르면 통상 체중 60kg 청소년이 하루 커피음료 1캔과 에너지음료 1캔만 마셔도 카페인 최대 일일섭취권고량인 150mg을 초과하게 된다.

지난해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이 시판 음료에 함유된 카페인양을 조사한 결과, 커피음료 30∼139㎎, 커피우유 39∼133㎎, 탄산음료 7∼43㎎, 에너지음료 4∼149㎎, 홍차음료 9∼80㎎으로 확인됐다.

커피보다 더 많은 카페인이 들어있는 것으로 유명한 커피우유 1종과 에너지음료 2종, 비타민음료 1종을 섞어 먹을 경우 카페인양은 410㎎으로 성인 권장치를 훌쩍 넘게 된다.

식약처 관계자는 “청소년은 카페인 함량이 높은 커피와 에너지음료를 마실 때 주의해야 한다”면서 “미국에서는 지난해 5월 한 고등학생이 카페인 과다섭취에 따른 부정맥으로 숨진 사례도 있다”고 경고했다.

[신아일보] 문경림 기자 rg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