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日, 남북정상회담 다음날도 ‘뜨거운 관심’
中‧日, 남북정상회담 다음날도 ‘뜨거운 관심’
  • 이은지 기자
  • 승인 2018.04.28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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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언론 “남북회담 성공적…이젠 미국 차례”
日언론, 남북정상회담 이틀째 1면 톱
남북정상회담 소식을 다음날인 28일에도 1면 톱기사로 실은 일본 신문들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남북정상회담 소식을 다음날인 28일에도 1면 톱기사로 실은 일본 신문들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난 27일 열린 남북정상회담이 ‘판문점 선언’발표로 성공리에 마무리 된 가운데, 이웃나라인 중국과 일본의 언론들이 다음날인 28일에도 주요 소식으로 다루는 등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

먼저 중국의 주요 매체와 전문가들은 이번 회담을 성공적으로 평가하며, 앞으로의 미국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중국 중앙(CC)TV는 28일 아침뉴스를 통해 남북정상회담과 판문점 선언 관련 소식을 6꼭지에 걸쳐 집중 보도하고 “이번 회담은 남북이 연내 종전선언과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공동 목표를 천명하는 등 매우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다.

또 관영 글로벌 타임스 역시 이날 논평을 통해 이번 회담이 매우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다. 한편으로는 “판문점 선언에 한반도 비핵화가 명시됐지만,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는 지적이 있다”면서 “이는 비핵화의 구체적인 논의는 북미 만이 할 수 있고, 한국의 권한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의 한반도 관련 전문가들도 이번 회담을 성공적으로 평가하면서 수 주 뒤에 열리는 북미회담과 더불어 미국의 역할을 강조했다.

루안종저(阮崇澤) 중국국제문제연구소 부소장은 “판문점 선언은 남북의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관한 중요한 공동인식과 남북관계 개선 등을 잘 보여줬다”면서 “특히 이번 회담을 통한 한반도 평화와 안정이 동북아 평화와 발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다즈강(달<竹 밑에 旦>志剛) 헤이룽장(黑龍江) 성 사회과학원 동북아연구소장은 “이후의 회담에서 북한이 실질적인 비핵화 조치를 보여주지 않는다면 미국이 다자 회담을 재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른 이웃인 일본도 남북회담 당일에 이어 다음날인 이날까지 판문점 선언의 구체적인 내용을 주요 소식으로 다루며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특히 일본 언론들은 판문점 선언에 한반도 비핵화의 구체적 방안이 담겨있지 않다며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었다.

요미우리신문은 “남북 정상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연내에 종전선언을 지향하기로 합의했다”며 “6월 초순까지 개최가 예정된 북미정상회담에서 이번 회담에서 나오지 않은 북핵문제의 구체적 대책방안이 논의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사히신문도 “최대 과제인 비핵화 문제와 관련, 구체적 길을 보이지 않았다”며 “북한은 미국과의 직접 회담을 통해 시간을 들여 단계적으로 비핵화를 하면서 경제 제재 완화와 체제 보장을 약속받는 전략일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 마이니치신문은 판문점 선언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피폭자 지원단체 관계자의 의견과 이번 선언에서 납치문제에 대한 언급이 없어 실망했다는 납치피해자 가족의 의견을 함께 덧붙이기도 했다.